▲ '길거리에서 춤추는 고딩들' UCC 영상 캡처. 사진 왼쪽부터 박효진, 김두호, 여호규, 강시원, 유연수 군.

'길거리에서 춤추는 고딩들' 이란 제목의 영상이 지난 7일부터 한 주간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다. 영상 배경은 원주였고, 동영상 주인공은 진광고등학교 방송반 CNN 19기 학생들이다.

교복차림으로 거리에 선 남학생 5명이 힘차게 인사를 하고는 인기 걸그룹 달샤벳의 'Supa Dupa Diva'와 오렌지캬라멜 '아잉♡'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몸짓에 오가던 시민들이 모여 구경하는 모습까지 그대로 담았다. 장소는 시외버스터미널 앞, 문화의 거리, 원주의료원 사거리 등이다.

지난달 10일 원주시내 8곳에서 거리공연을 선보이며 촬영한 영상을 편집해 지난 7일 인터넷사이트에 올렸으며, 당일 네이트 판 동영상 BEST 동영상으로 꼽혔다. 네이버 붐, 판도라 TV, 웃긴대학 등에서도 1, 2위 영상을 기록했다.

이 영상이 만들어진 배경은 일명 '깡 테스트'라는 진광고교 방송반 신고식 덕분이다. 길거리 공연을 준비하며 동기간 친밀감을 더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며 자신감을 키우고자 하는 목적이다.

이미 오랜 전통인데 지난해부터 영상을 편집, 짤막하고 재밌는 UCC로 만들게 됐으며,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됐다. 방송국장 권성훈(18) 학생은 "방송반 활동을 시작하며 자신감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되고 UCC제작 과정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며 "거리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영상 주인공인 방송반 1학년 5명 학생들은 "처음 거리에 섰을 때는 너무 창피했는데 공연을 하다 보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며 "자신감을 갖게 됐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진광고교 방송반은 영상제작에 재능과 활발한 활동으로 지난해 청소년 창작영상제에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과 지난해 강원에듀원UCC공모전에서도 각각 대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한미희 기자 mhhan@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