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주기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소망주기봉사회(회장: 강기완)는 상지영서대학 사회복지과 야간반 학생들로 구성된 봉사동아리다. 08학번(1기)부터 신입생 11학번(4기)까지 졸업생 및 재학생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봉사동아리다.

소망주기봉사회는 '만학도 봉사동아리'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보통 대학생이라고 하면 20대의 젊은 학생을 떠올리지만 소망주기봉사회는 다르다.회원들 나이는 20대부터 최고 70대까지 다양하다. 야간반 특성상 직장인, 공무원, 전업주부 등의 만학도가 전체 회원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고령자 전준수(73, 1기) 할머니는 "늦은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쑥스럽기도 하지만 젊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봉사하는 시간은 늘 보람되다"면서 "앞으로도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를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복지 전공자들로 이뤄진 만큼 봉사동아리로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무수히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원주지역 사회복지시설들 위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외봉사로는 캄보디아를 갔던 경험이 있다.

강기완 회장은 "지난 2009년 회원 30명이 캄보디아를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수백명의 아이들을 씻기면서 회원들이 피부병이 걸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다"면서 "그런 가운데 대기하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한없이 기다리던 한 꼬마아이가 동생만이라도 먼저 씻겨달라면서 애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소망주기봉사회에게 매우 뜻깊었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없이 봉사동아리 이름을 걸고 복지센터를 설립한 것. 센터 건립에는 행운이 뒤따랐다. 은행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의 3개동 가운에 1개동이 기초생활수급자 등으로 이뤄진데다 주변지역에 복지·문화적 혜택을 받을만한 곳이 드물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입주민들을 위해 결단을 내리고 건물 2층을 무상으로 내주면서 센터 건립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으며 입주민들도 소망주기봉사회를 환영해줬다. 또한 원주시 건축과에서도 저비용으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를 연결시켜주는 도움을 줬다고 한다.

현재 소망주기복지센터에서는 공부방, 컴퓨터교실, 몸살림 운동, 도서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복지·문화센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에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한 달에 한번씩 노인 생신상 차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지역아동센터, 미혼모센터, 노래교실 등을 운영할 계획도 갖고 있다.

강기완 회장은 "우리의 봉사가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지역사회를 아끼는 사람들로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보다 질 높은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