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낭포감자떡 송윤천 대표(사진 오른쪽)와 직원들이 손감자떡을 빚고 있다.

공동브랜드 '감자배기' 인기
회원업체 1일 500상자 판매

원주 손감자떡이 원주를 대표하는 먹을거리로 자리매김 했다. 제주도는 물론 전남 신안군 섬마을인 가거도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 손감자떡 업체들로 구성된 원주손감자떡협의회(회장: 송윤천) 소속 7개 회원업체가 하루평균 판매하는 손감자떡은 모두 500상자에 이르고 있다. 낱알로는 3만5천개이다. 1인당 3∼4개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하루 약 1만명이 원주 손감자떡을 먹고 있는 것.

원주 손감자떡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적으로 손감자떡을 규모화한 곳이 원주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원주손감자떡협의회에 따르면 화천군 지원으로 토마토 농축액을 넣은 화천 토마토 감자떡이 시판되고 있긴 하지만 토마토 판매촉진을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규모화되진 않았다. 전국적으로 가장 체계화·규모화 된 곳이 바로 원주이다.

원주 손감떡이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8년 도내 최초로 공동브랜드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이 주효했다. 당시 원주에는 가내수공업 형태로 가정에서 손감자떡을 빚어 암암리에 판매하는 업체까지 모두 300개 가량의 손감자떡 업체가 있었다. 지금은 30개 정도만 살아남았지만 당시 원주에서는 손감자떡 열풍이 불며 공동브랜드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2009년 3월 공동브랜드인 '감자배기'를 출시한 뒤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했다. 강원도 감자축제, 원주시 중소기업박람회 등에 공동브랜드로 참여하며 홍보에 주력한 것. 지난해 롯데쇼핑 주관으로 개최된 공동브랜드대전에 참가해서는 TV 홈쇼핑을 통해 1시간 만에 2천600만원 어치가 팔리며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원주 손감자떡이 지금 수준으로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회원업체들이 레시피를 공유하면서 변함없는 맛을 유지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감자떡 소로 사용하는 녹두의 함량, 전분의 국산함량, 감자떡 무게 등에 관한 기준을 회원업체들이 협의해 정한 뒤 반드시 실천하고 있다.

이 기준을 토대로 협약을 맺었으며, 협약을 지키지 않으면 강제탈퇴 시키겠다는 내용으로 공증까지 받았다. 회원업체 어느 곳에 주문을 하더라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이다. 또한 회원업체들의 비법이 모두 녹아있는 레시피인지라 타 지역에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맛을 자랑한다. 회원업체 중 일부는 명절이 낀 성수기에 홈페이지를 통한 매출만 월 1천만원이 넘는다.

원주손감자떡협의회 송윤천 회장은 "하루 1만명이 원주 손감자떡을 먹기 때문에 원주를 대표하는 먹을거리이자 원주 홍보대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원주시의 정책적 배려가 뒤따른다면 원주의 대표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주문전화: 731-9951(원주손감자떡협의회)
　
원주손감자떡협의회 회원업체: 만낭포감자떡(대표: 송윤천), 감자바우식품(대표: 권태식), 치악산손감자떡(대표: 김경남), 감시기감자떡(대표: 김경임), 감자떡나라(대표: 박혜숙), 치악산판부감자떡(대표: 김옥순), 토박이감자떡(대표: 최순녀)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