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형 진(전 원주문화원장)


●원주(原州)의 명칭(名稱)


고려 태조왕건 23년(940년) ‘원주’ 처음 사용



현재 원주의 인구는 보통 30만이라고 말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 요새지로 탈바꿈되어 동서남북의 교차되는 고속도로가 뚫려 곧 50만의 인구가 조성된다고 모두가 확신하고 있다.

원주에서 태어난 사람, 타향에서 이주해 온 사람, 직장 따라 거주하는 사람, 사업하기 위하여 정착한 사람등등 이루다 열거할 수 없는 유형의 복합적 요소로 조성된다.
그렇다면 치악산의 맑은 공기 마시고 원주의 땅을 밟으며 좋은 물 마시며 더불어 잘살 수 있는 고마운 도시이다.


흔히들 원주는 태풍이나 홍수, 가뭄의 피해가 거의 없는 고장이라고 고마워하고 있다.

작년 한해만 보더라도 영동지방이나 영서 북부지방은 예기치 못한 대폭우가 쏟아져 대를 이어 살아온 집과 논밭이 한 순간에 폐허화되어 살길이 막막한데 설상가상으로 폭설이 뒤덮혀 교통이 두절되고 동네 오솔길마저 막히어 고통과 질곡이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곳 원주는 딴 나라처럼 일체의 피해없이 살아가니 그야말로 희망의 터전이며 복(福) 밭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원주의 지명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다시 말하면 원주의 호적은 알고 지내야 할 것이 아닌가?


한 개인도 성과 이름(名) 자(字) 호(號) 휘(諱)가 있는데 50만의 그 많은 식구를 보호해 주는 내 땅의 이름이나 제대로 알고 살자.
고대(古代)의 원주는 54개 부족 국가로 형성된 마한(馬韓)의 가장 동쪽에 위치하다가 마한을 통일흡수한 백제(百濟)에 속하게 되었다.


고구려 장수왕때 국도(國都)를 압록강 연안의 국내성(國內城)으로부터 평양으로 옮기고 그 세력을 남쪽으로 뻗치면서 백제의 왕도 한성(漢城: 지금의 광주)을 함락시켜 고구려(高句麗) 땅이 되면서 장수왕 55년(467)에 평원군(平原郡)으로 호칭되었으니 지금의 평원동이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 후 신라가 삼국통일의 과업을 성취하고 9주(九州) 5소경(五小京: 지금의 직할시) 제도를 두고 한편 기타제도를 정비할 때 신라 문무왕 18년(678)에 북원소경(北原小京)이라 하였고 제35대 경덕왕 16년(757)에 북원경(北原京)이라 칭하게 되었다. 지금 북원여중, 북원여고는 옛 지명을 회상시키는 대표적인 좋은 착상이라 할 수 있다.


드디어 원주(原州)라는 지명이 생긴 것은 고려 태조 왕건 23년(940)이다. 지금으로부터 1063년전 원주라는 지명이 생기면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 속에 많은 지명이 등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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