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푸드위원회 워크숍서 논의…2월 중 확정
올해부터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 예정

원주푸드위원회는 지난 20일 워크숍을 열어 1순위 전략 농식품으로 쌀, 밀, 옥수수, 콩, 무, 배추, 파, 양파, 마늘, 오이, 고추, 사과를 잠정 결정했다.

지역의 식량자급에 반드시 필요한 농식품으로서 지역사회 농업환경에 적합하고, 지역농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품목으로 선정된 것.

농업여건 상 모든 농산물을 지역에서 완전 자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전략 농식품을 선정해 정책적 지원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전략 농식품은 로컬푸드 운동의 이념에 따라 농산물의 지역생산과 지역소비를 연계시키게 된다. 우선 올해부터 학교급식에 지역농민이 생산한 안전한 농산물이 투입될 수 있다.

그러나 원주푸드 인증 농산물에 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원주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원주푸드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지역에서 생산·가공된 안전한 농산물로 규정돼 있다. 지속가능한 방법은 친환경적 방법을 일컫는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 생산량이 제한적이어서 저농약 농산물을 불가피하게 포함시켜야 하는 실정이다.

원주푸드위원회 용정순 부위원장은 "저농약 농산물을 포함시킬 경우 농업패턴이 자칫 친환경에서 저농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주푸드 재료를 씻고 다듬고 포장하거나 김치, 두부 등으로 가공하는 일을 하게 될 원주푸드종합센터는 3년차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빨라야 2013년 문을 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당장 올해부터 학교급식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에 관한 보완도 필요한 실정이다.

용정순 부위원장은 "워크숍에서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통해 문제점을 짚었으며, 2월 중순 최종보고회에서 원주푸드에 관한 체계화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원주천 둔치에 개설되는 새벽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와 새벽시장을 여는 농민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소비자 220명을 대상으로 작년 10, 11월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월평균 이용횟수는 8회였으며, 전체의 85%는 5㎞ 이내의 근거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싸지 않다는 응답이 63%였고, 장보기가 불편하지 않다는 응답이 60%로 새벽시장에 관한 소비자들 반응은 좋은 편이었다. 생산자를 신뢰하냐는 질문에는 5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고, 보통 22%,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21%였다.

생산자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경제적 효과에 대해 92%가 긍정적이라고 답변했으며, 안정적 판로로 보느냐는 질문도 84%가 동의했다. 생산하는 농산물 중 새벽시장 출하 비중이 70% 이상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높았고, 50∼70% 21%, 30∼50% 13% 순이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