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집 앞에 몰래 버린 쓰레기 옆에 집 주인이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저녁에 운동을 겸해 단계동 골목길을 걷다보니 길모퉁이에 예전에 없던 생활 폐기물과 쓰레기들이 많이 버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며 민주시민이 한 행위라고 할 수 있을까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생활쓰레기 문전 수거가 진행 되고 있어 생활쓰레기 버리기가 얼마나 수월하고 편리하게 되어있는가. 그런데 아직도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려 도시 미관을 해친다. 행인이 뜸한 늦은 저녁 시간을 이용해 음식물, 생활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묶지도 않은채 버려 물이 밖으로 흐르고, 폐휴지들이 사방으로 휘날리고 음식물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등 행인들의 미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버리는 방법도 가지각색. 어떤 사람은 몰래 남의 집 담 밑에 버리거나 차에 쓰레기를 싣고 가다 사람이 뜸한 곳에 내려 버리고 가는 등 양심을 속이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그 자체가 준법을 요구하는 사회를 좀 먹게 하고 있으며, 그런 사람으로 하여금 도시 전체의 아름다운 이미지가 흐려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몰래 음식물 쓰레기를 대문앞에 투기하는 사람이 있었는지 집주인이 화가 나 다음과 같은 문구를 써서 그 쓰레기 위에 붙여 놓은 것을 소개한다. "<공개수배> 이곳에 몰래 살짝살짝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가져가십시요. 왜 남의집 앞에다 살짝 버립니까. 걸리면 개망신 당합니다."

내 집 앞만 깨끗하면 된다는 잘못된 생각과 행동은 이제 버려야 할 때다.　 이규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