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촌진흥청에서 개최된 지역농업특성화사업 평가에서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전국 7위를 차지하며 국비 3억원을 확보했다. 도시농업 분야에서 1위로 본선에 진출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전국 15개 우수 시군이 경합을 벌여 이같은 성적을 거둔 것.

비록 종합평가에서는 중간 성적을 거뒀지만 도시농업 분야 만큼은 원주시가 전국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도시농업 모델학습원은 그 결정판이다. 모델학습원 개원 이후 일주일간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는 300명이 넘는다고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전했다. 교육 및 농업체험을 할 수 있는 옥상 및 베란다 정원과 자투리 텃밭, 가로화단 등 6개 유형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휴게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뒤뜰 시험연구포장 내 1천980㎡ 규모로 조성됐으며, 11억1천500만원이 투자됐다.

또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무실동 주공아파트 60가구를 선정, 베란다 텃밭용 상자와 상추, 쑥갓 등 종묘 5종을 보급하고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도시농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홍보함으로써 도시농업을 확산시키기 위한 시범사업이다.

내년에는 도심에 팜하우스(Farm house)를 조성할 계획이다. 팜하우스는 도시농업 유형을 한 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지역농업인특성화대학에 도시농업과를 개설, 농업인은 물론 시민 누구나 도시농업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지현 소장은 "도시농업으로 인한 기후변화대응 효과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이 확산되면 농업을 친숙하게 여겨 농산물 소비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