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쌀 사용업소엔 시장 서한문 발송해 권유
시·농협시지부 합동추진반 꾸려 판촉활동 전개

지난해 마트에서 원주쌀 토토미 추청상품은 20㎏ 1포에 5만4천원에 팔렸다. 그러나 올해 판매가는 4만9천원으로 약 10% 가량 하락했다. 토토미 추청보통, 일반미도 작년에 비해 포당 5천∼6천원 내렸다. 연이은 풍년농사로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대풍이 예상되면서 쌀값 하락 및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되자 원주시와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가 9월 한달간 대대적인 토토미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원주시는 3개 민원부서를 제외한 69개 부서 1천200여명의 공무원들이 9월 한달간 토토미 홍보요원으로 나서기로 했다. 관내 일반음식점 6천여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10일까지 토토미 사용여부를 파악한 뒤 타지역 쌀을 쓰는 업소에 대해서는 17일까지 토토미 사용을 권장하는 시장 서한문을 보내기로 했다. 이어 업소를 직접 방문해 토토미 홍보와 아울러 사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공무원 1인당 평균 5개 업소를 담당하는 셈이어서 활동 여하에 따라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무상급식을 추진하는 학교가 확대됨에 따라 원주시는 수도권 24개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토토미 홍보 및 도농교류를 제안했다. 인천 남구청은 이미 다녀왔으며, 곧 서울 성북구청을 방문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관내는 물론 타지역에 대해서도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축제나 행사 때 홍보용 쌀과 리플렛을 배포하기로 했으며, 토토미를 사용하는 업소에 대해 표시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문막농협의 경우에는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수출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와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합동추진반을 편성해 KT연수원, 명성교회 수양관, 대학 등 대량 소비처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지현 소장은 "원주푸드 운동과 병행해 우리지역 쌀을 애용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지역농협과 민간 RPC 등에서 매입한 쌀은 1만2천톤이며, 현재 약 2천톤이 재고로 남은 상황이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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