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 29일 열릴 예정이던 치악산복숭아축제가 취소됐다. 지난 겨울 이상한파로 인해 복숭아 나무가 동해(凍害)를 입는 바람에 복숭아 생산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동해로 인한 피해는 고사 133.4㏊, 꽃눈피해 16.7㏊ 등 모두 150㏊에서 발생했다. 배 2.4㏊, 사과 0.59㏊, 포도 0.55㏊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복숭아 나무 피해가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치악산복숭아 원주시협의회 이해운 회장은 "복숭아 나무를 살리려고 밤낮으로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봉지를 걷어내지 못한 농가가 많다"고 전했다. 복숭아 나무가 고사한 농가는 다시 심어 첫 수확을 하기까지 5년 가량 걸리기 때문에 향후 5년간 피해여파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복숭아 피해농가에 대해 연리 3%, 무이자 1년 상환의 융자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농가들은 피해로부터 회복되기까지 5년 가량 걸리기 때문에 1년 무이자 상환은 야박하다며 하소연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