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모델하우스 개념의 도시농업 모델학습원이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뒤뜰에 조성됐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형태를 한 눈에 확인하고, 교육도 가능한 모델학습원이 만들어진 것.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공모한 지역농업 특성화사업에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도시농업을 응모, 선정되며 국비를 지원받아 조성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시험연구포장 내 1천980㎡를 매입해 만들었으며, 부지 매입비를 포함해 11억1천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됐다.

이곳에는 옥상정원을 비롯해 벽면녹화, 베란다정원, 자투리텃밭, 가로화단 등 도시농업이 가능한 갖가지 형태를 전시·교육하게 된다. 교육 및 농업체험 후 땀을 식힐 수 있는 휴게실과 샤워장도 갖췄다. 자투리텃밭은 원주YMCA, 친환경급식센터, 한라대, 연세대, 두산위브 아파트부녀회 등 10개 기관·단체에서 분양받아 고추, 가지, 토마토 등을 심었다.

이곳은 도시농업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농촌휴양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원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대부분을 시험재배 할 뿐만 아니라 영농체험교육을 실시하는 과학영농실증시험포 옆에 위치해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일대가 영농체험 및 농촌휴양공간으로 변모했다.

게다가 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있는 원예치료정원과 더불어 도시농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원예치료도 도시농업의 일환으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330㎡의 유리온실을 리모델링해 원예치료정원을 만들었으며,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무실동 주공아파트 60세대를 선정, 베란다 텃밭용 상자와 상추, 쑥갓 등의 종묘 5종을 나눠주고,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 도시농업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최지현 소장은 "도시민들이 농업을 이해해야만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소중함을 깨달아 우리 농산물의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된다"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에도 크게 일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