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장2동 주공2단지 아파트 내에는 각 가정에서 장을 담아 내놓은 옹기가 옹기종기 모여있어 눈길을 끈다.

아파트에서 고추장이나 된장을 담가 먹거나 보존하기는 쉽지않다

발효식품이라 닫힌 공간에서 쉽게 상하는 경향이 있어 대부분 아파트 주부들은 조금씩 시골 부모님께 가져다 먹거나 슈퍼에서 구입해 먹는다. 장을 담가먹기 어려운 아파트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전통 장담그는 문화도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근래들어 늘어나고 있는 풍경이 있다.

도심주부들의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 전통장담그는 방법들을 익히는 장담그기 행사를 펼침으로써 도.농간 교류를 증대시키는 문화활동들이 시골의 새마을부녀회 등을 주축으로 장담그기 행사가 요즘들어 부쩍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태장2동 주공 2단지 아파트 내에는 옹기종기 크고작은 단지들이 장을 익히느라 분주하다. 소나무 그늘아래 이름표 하나씩 붙이고 장익는 수다로 아파트 뒷켠이 쓸쓸하질 않다. 저녁무렵 아파트 주부들이 저녁식사 준비로 장을 가지러 올때 이웃간에 나누는 정 또한 쏠쏠할 것 같지 않은가?

이동진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