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몽'은 스페인 전통음식으로 소금에 절여 건조한 돼지의 다리로 만든 햄이다. 대개 익혀먹지 않고 얇게 썰어서 먹으며, 조각나 있는 것을 보면 마치 날것과 같다.

앞으로 1년 쯤 후 원주에서 만든 하몽이 시판될 예정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가 관내 5개 농가를 대상으로 발효생햄 제조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한 것. 한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낮은 돼지 뒷다리를 통째로 소금에 절여 6개월에서 1년간 숙성시키게 된다.

농촌진흥청 시범사업으로 영주, 안동, 남원 등에서 이미 실시됐으며 올해에는 원주시를 비롯해 전국 10개 지자체에서 실시된다. 발효생햄은 자연건조방식으로 만들거나 저온저장고 형태의 시설을 건립해 건조시키는 방식이 있는데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5천만원을 투자해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습도, 온도 등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썩지 않고 잘 숙성되기 때문이다. 이 시설을 5개 농가가 공동 사용하게 된다. 또한 돼지고기에 소금이 골고루 배도록 하기 위해 염지기를 수입할 계획이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발효생햄은 쫄깃하면서도 육질이 연해 스페인 등에서는 대중화 됐지만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다"면서 "생고기로 팔 때보다 훨씬 높은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