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을 사랑하고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이색 행사가 오는 10일 오전10시 단계동 백간공원에서 열린다. 행사명은 '제1회 커피 향기 따라 느리게 걷기'.

　'커피 향기 따라 느리게 걷기' 추진위원회(위원장: 허경택)가 주최하고 상지영서대학 관광조리음료과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단계동 백간공원을 출발, 카페촌이 밀집해 있는 매봉마을을 거쳐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까지 1시간30분에 걸쳐 걷는 행사.

　커피 문화와 걷기 운동이 활성화 된 원주에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때문에 경쟁하듯 걷는 걷기대회가 아니라 주위를 둘러보며 쉬엄쉬엄 걸으면 된다.

　중간 기착지인 파랑공원에서는 30분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최종 목적지인 박경리문학공원에 도착하면 상지영서대학 동아리 'SY 사이포니스트'가 향이 뛰어난 사이펀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며 원주한지로 만든 다양한 커피색 스카프를 5천원에 판매한다. 커피를 사랑하며 느리게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권할만한 행사다.

　행사를 기획한 허경택 교수는 "제주도 올레 걷기가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을 보면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사색하며 걷는 것이 거칠어진 심신을 다스려주는 치유의 한 방편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바쁘게만 살아와서 보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없다. ▷문의: 010-5328-4883(허경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