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특화농업인대학이 농가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숭아과 수료생들의 경우 교육 전·후를 비교한 결과 교육 전 1천180만원이던 소득이 교육 후 1천870만원으로 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교육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2008년과 2009년 수강생 179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이중 설문에 응답한 102명의 설문지 분석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복숭아·배·한우 등 3개 과목 수료생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5%는 교육으로 인해 농·축산물 품질이 10∼30% 향상됐다고 밝혔다. 2008년도 수료생을 대상으로 소득증대 효과를 조사한 결과 복숭아의 경우 2007년 1천180만원에서 2009년 1천870만원으로, 한우는 2007년 4천460만원에서 4천830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배는 가격이 급락하면서 2007년 2천10만원이던 것이 2009년엔 1천880만원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농업인대학에서 익힌 새로운 기술을 현장에 접목시키는 활용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의 73%가 50∼80%를 적용했다고 밝혀 활용도가 매우 높게 조사됐다. 그러나 한우과정은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다. 이와함께 교육에 참여한 여성비율이 25%로, 농업은 부부가 함께 경영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원주시농업기술센터 강일환 농업인육성담당은 "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무기명 자율조사로 실시했는데 농업인대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95%를 넘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내년부터는 레포트를 제출해야만 졸업할 수 있도록 더욱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