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회의, 공연, 기념식 등의 행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저탄소형 녹색행사를 개최토록 요청했다. 그로부터 5개월이 경과한 지난 7월까지 대중교통 이용 및 카풀 권장 등을 통해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 온실가스 5천600여㎏을 감축했다고 원주시는 밝혔다. 원주시가 '저탄소형 녹색행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것으로, 잣나무 3천300그루가 40년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은 효과이다.

시민들은 회의를 개최하는데 무슨 온실가스가 발생하느냐고 반문한다. 행사장을 오가며 이용하는 교통수단, 프로그램 안내 팜플렛, 1회용 종이컵, 냉·난방비, 조명 사용 등이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및 카풀, 1회용 종이컵 대신 머그컵 사용, 회의자료는 사전에 이메일로 발송해 참석자들이 숙지하고 참석토록 함으로써 종이 절약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야간행사는 배제하고, 행사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설계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방법이다.

원주시는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 별로 작성한 환경보고서를 '기후변화 홍보 포털 사이트(http://gihoo.wonju.go.kr)'에 공개해 저탄소형 녹색행사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본청 및 사업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원주시 박경아 기후변화대책담당은 "기업체나 단체, 가정에서도 실천 가능한 방법"이라며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국토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