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와 버스, 승객이 엉킨 오후 6시 이후 원일로 중앙시장 앞.

원일로 중앙시장 앞 시내버스 정류장은 저녁7시경이면 교통질서 무법천지로 변한다.

이곳은 남부시장 방향으로 앞쪽에 택시가 5대 정도 대기할 수 있는 승강장이 있고 바로 뒤에 시내버스 3대가 정차하는 승강장이 있다.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대기하는 장소가 협소해 버스정류장까지 침범, 정차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버스들이 정류장에 승차를 못하고 도로 1, 2차선에서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풍경이 수도 없이 되풀이된다. 시에서는 주간(공무원 법정근무시간)에는 교통질서요원이 나와 택시를 버스정류장에 주차하지 못하도록 단속하고 있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들이 퇴근한 6시 이후에는 차량이 운행되는 도로에서 승객을 오르내리게 하고 있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출·퇴근시간에는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에서 장보고 나오는 시민들과 퇴근하는 승객들, 차량들이 몇배로 늘어난다. 그래서 그런 취약한 시간대에는 교통질서를 위한 요원들이 배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노점상을 하는 홍모(57) 씨는 "퇴근시간에는 가관이 아니다. 비라도 내리는 날은 남부시장 방향의 도로가 버스들로 가로막혀 차량들이 꼼짝없이 서 있을 때가 허다하다"며 "원주시장이 퇴근 후에 시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도 살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종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