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 일손부족이 우려되고 있다. 농촌 고령화나 이농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농촌봉사활동마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상이 걸린 것.

원주시는 지난 2월 유관기관 등을 초청해 농촌 일손돕기를 요청했으나 최근까지 신청이 접수된 건 단 한건에 그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예년에 참가했던 업체들에 문의한 결과 회사 구조조정으로 인해 업무가 몰리면서 봉사할 인력이 부족해 올해는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고착화된 경기침체가 농촌 일손돕기까지 여파를 미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1사1촌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마을에서 일손부족은 매우 심각한 형편이다.

논농사는 기계화로 인력수요가 덜한 편이지만 밭농사는 기계화가 어려워 일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게다가 농자재값과 인건비가 줄곧 상승하고 이농이 심해지면서 농민들은 삼·사중의 고통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대학생 농활은 농가에서 꺼려하고, 군부대는 자연재해가 발생해야 대민지원을 나오기 때문에 우선은 시청 각 부서별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토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시는 농업정책과 농산지원팀과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에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설치해 신청을 받고 있다. 시기와 작업내용, 참가인원을 알려주면 농가와 연결시켜준다. 지원농가는 고령 농업인, 부녀자 세대, 국가보훈대상 등이다. 농촌 일손돕기는 모판나르기, 고추 지목설치, 폐비닐·농약빈병 수거, 밭작물 수확 등이다.

▷문의: 737-4121(농업정책과)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