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과 나비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자연의 조화로움이 관광객을 사로잡는다. (사진제공: 함평군청)

꽃과 나비의 만남보다 더 아름다움 조화가 있을까! 꽃들의 잔치가 벌어지는 봄날, 곱게 핀 꽃과 어우러져 한층 봄스러움을 더해줄 나풀나풀 나비축제가 함평에서 펼쳐진다. 꽃과 나무 사이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와 함께 있으면 자신도 한 마리 나비가 되어 허공을 나는 듯한 황홀한 기분에 젖을 수 있다.

함평나비대축제(24일~5월10일)

날개 짓하는 나비와 희망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축제가 벌어진다.

봄이 무르익는 이달 마지막 주 경인 24일부터 내달 10일까지 17일간 열리는 '함평나비대축제'는 전남 함평군 함평읍 수호리 함평엑스포공원(109만㎡)과 청보리 밭 일대에서 열린다. 함평나비대축제는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며 해가 바뀔수록 발전을 거듭해 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고운 자태로 날아다니는 나비와 함께 꼬물꼬물 움직이는 곤충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인 이 축제에서는 알에서 애벌레, 성충이 되기까지의 나비 일대기를 한 눈에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생태 체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 109만㎡의 면적을 자랑하는 함평엑스포공원.

생태체험학습장에서 주로 열리는 나비채집 및 표본만들기, 장수풍뎅이 힘겨루기, 개미이동로 관찰, 동물사랑 등의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평소에 곤충이나 동물에 대해 관찰할 기회가 없는 도시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큰 도움이 될것이다. 친환경적인 체험행사로는 미꾸라지 잡기, 전통 가축 몰이 등에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고 보리피리를 직접 만들어 불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보는 추억의 체험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 보리완두끄스름, 널뛰기, 윷놀이, 투호, 디딜방아, 도리깨질, 쟁기질 등의 전통민속놀이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또 축제기간 중 매일 오후 3시부터 엑스포공원 간이무대(주제관 앞) 에서는 훌라후프 돌리기, 어린이동요 개사하여부르기 등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고, 군립 도서관 앞 광장을 출발해 나비동산을 거쳐 나비랜드쪽으로 하산하는 '나비동산 오르기'도 눈길을 끄는 행사이다.

나비꽃길 걷기에 참여하면 생태학습장 입구(정문)에서부터 습지하천을 지나 데크를 한바퀴 돌며 꽃과 나비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자연의 조화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행사기간 중 토ㆍ일요일 저녁 7시에는 주무대에서 5회에 걸쳐 에든버러 축제 참가단 초청공연, KBS교향악단 공연, 찬양콘서트, 나비관련 노래부르기 대회가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8일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하기위해 '나비와 함께 전국 실버댄스 경연대회'를 열 예정인데 참가하고 싶은 실버댄스팀은 미리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전야제가 열리는 23일 저녁 7시에는 이번 축제를 축하하는 각종 공연과 군민가요대전, 불꽃놀이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함평이 자랑하는 음식은 선짓국에 한우 생고기 비빔밥인데 축제를 즐기면서 입도 즐겁게 해 줄 별미이다. 서해바다와 접하고 있는 함평군의 특산물은 자연산 굴과 보리새우, 세발낙지, 숭어, 농어 등 자연산 해산물이다.

	▲ 나비축제에서는 고운 자태를 뽐내는 나비를 직접 만날 수 있다.

축제장 근교에 가볼만한 곳은 돌머리해수욕과 함평공원, 곤충연구소, 갯벌생태체험장, 함평읍장, 기산도예 등과 붉가시나무, 함평척화비, 석불입상, 보광사범종 등의 문화 유적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비는 처음 나뫼라고 불렸고 나븨 로 불리다가 나비가 되었다. 하지만 지방에 따라서 아직도 나부 또는 나베로 부르는 곳이 남아있다. 나비는 가볍고 작은 곤충이라 몸이 파괴되기 쉽고 죽으면 바로 분해되기 때문에 화석으로 남기 어렵다.

입장료는 19세 이상 65세 미만 7천원(단체 6천원), 청소년·군인·만7세이상 19세 미만·중고등학생·하사이하의 군인·전투의무경찰·공익근무요원 5천원(단체4천원), 만 65세 이상 노인 3천원(단체 2천원), 유치원생 2천원(단체 1천원), 국가유공자·참전용사·영아장애인(1급~3급 및 보호자 1인포함)은 무료.

교통 정보나 숙박·맛집에 대한 안내는 홈페이지(http://inabi.or.kr)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문의: 061-322-0011(함평군 문화관광과)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