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 아래 한 잎 한 잎 떨어지는 벚꽃은 마치 하얀 눈이 내리는 모습과 같다. 움츠러들었던 겨울이 저만치 물러나고 꽃의 향연이 펼쳐질 아름다운 계절 봄이 성큼 다가왔다. 예년보다 일찍 봄이 찾아와 축제 날짜를 당긴곳도 있다.

강릉 경포대·제천 청풍의 벚꽃축제를 비롯해 소녀 같은 산수유꽃이 노랗게 만발해 있을 구례의 산수유축제, 칼라플한 튤울립이 화사한 신안튤립축제 등 다양한 꽃들의 향연이 여기저기서 펼쳐진다.

연인들의 분위기 있는 주말 데이트로, 자녀들과 함께하는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인 꽃 축제. 꽃길을 걸으며 자연이 베푼 아름다운 선물로 소중한 추억 한편 만들어 보자

경포대 벚꽃축제(4월 3일~12일)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기위해 계절과 상관없이 찾는 곳 경포대에서도 봄은 벚꽃축제로 시작된다. 경포대 주변 경포호수를 둘러싼 4.3㎞는 벚꽃으로 꽃 세상을 이룬다.

3일 밤에는 전야제가 열릴 예정이고 개막식은 4일 저녁 7시에 열린다. 불꽃쇼, 시립합창단 공연 등의 이벤트와 '벚꽃길 퍼레이드'를 볼 수 있다. 강릉의 향토음식인 초당순두부와 오징어회 등을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되고 한과(과줄), 꽂감, 오징어 등 이곳의 특산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문의: 640-5911(강릉시 관광과)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4월 10일~12일)

올해 13회째를 맞이하는 청풍 벚꽃축제는 제천시 청풍호 주변에서 열린다. 청풍호를 배경으로 펼쳐진 벚꽃 가로수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이벤트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하얗게 눈이 쌓인 것처럼 소담스럽고 꽃길 가운데 서면 만발한 벚꽃이 하늘을 다 가려 벚꽃 터널을 이룬다.

축제를 즐기는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제천시 금성면사무소가 있는 구룡리에서 청풍면사무소가 있는 청풍리까지 약 13km 벚꽃 터널 구간을 이용하면 된다. 벚꽃 터널 구간을 느긋하게 서행하면서 차 안에서 꽃구경을 해도 되고 차에서 내려 천천히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도 좋다.

11일과 12일 청풍벚꽃문화예술 동아리 경연대회, 세계의 댄스 퍼레이드 등이 펼쳐진다. 또 제천 한방 차 시음회, 천연 염색, 약초 음식체험, 떡메치기, 수석 전시회 등도 축제기간동안 진행된다.이 지역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이 마련돼 있고 향토 음식 장터 등에서 10일에는 청풍문화마을 특설무대를 꾸며놓고 남사당놀이 공연으로 축제를 펼친다.

▷문의:043-641-5143(제천시 문화관광과)
　
구례 산수유꽃축제(4월 19일~22일)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4일간 산동면 지리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열리는 구례산수유꽃축제는 행사장 전역에 만장기와 산수유 꽃이 만발해 노란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 봄 밤의 설레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산수유꽃과 빛의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산수유로 담근 막걸리에 산채전, 도토리묵, 버섯전골, 산채정식, 토종닭, 흑염소 구이 등 행사장 주변에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산수유꽃 돌담길을 거닐며 농촌의 풋풋한 정취와 정겨움 속에 잠시 묻혀도 좋다.

▷문의: 061-780-2390(구례산수유꽃축제추진위원회)
　
2009 광주꽃박람회(27일~4월 5일)

김대중 컨벤션센터 전시장 및 야외일원에서 열리는 2009광주꽃박람회는 '꽃과 예술의 하모니, 여유'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며 모두 15개 테마정원으로 구성되었다.

실내 전시장은 화훼생활관, 화훼산업관, 화훼예술관으로 구분해 꽃들이 전시된다.화훼생활관에서는 원예치료정원, 그린인테리어 제안전, 꽃을 이용한 공간장식, 분재, 야생화, 선인장, 다육식물 등이 전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일본 고베 비엔날레 작가 초대전을 비롯해 지역 신진 작가들의 미미 아트페어로 서양화, 동양화, 한국화, 조각,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출품해 예술과 꽃의 조화로 아름다움을 추구한 화훼전시회로 계획되었다. 또 마술, 인형극, 오카리나 연주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고 지역 우수 공연 단체들의 공연이 매 시간마다 펼쳐진다.

 아울러 천연비누, 리본공연, 토피어리, 화분 만들기 등 20여 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할 수 있는데  이용요금은 어른 5천원, 학생 3천원. 홈페이지(www.ticketlink.co.kr)를 통해 예매가능하다.

▷문의: 1588-7890

신안튤립축제(4월 15일~28일)

신안군 임자면 신안튤립공원(대광해수욕장 주변)에서 열리는 신안튤립축제는 8만㎡ 광활한 대지에 42개 품종, 500만 송이의 화려하고 다양한 튤립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리는 축제로

승마, 튤립꽃따기, 대파수확, 튤립과 나비와 만남, 튤립화분만들기, 전통놀이, 모래해변 마라톤 등 체험행사와 야외 음악회와 같은 공연도 마련돼 있다. 전망대에서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함께 오색찬란한 튤립을 감상하면서 디지털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축제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아 홈페이지(shinantulip.co.kr)를 통해 UCC작품도 출품 할수 있다. 축제입장료는 어른 3천원, 국가유공자·청소년 2천원, 어린이·경로 1천원 이다. 단체일 경우 할인혜택이 있다.

신안군은 크고 작은 1천4개의 섬들로 이루어진 섬마을로 토양이 비옥하고 일조량이 풍부하며 해풍이 많이 불어 화훼전문가들로부터 튤립 구근 생산적지로 선정 되어 지난 2001년부터 튤립재배를 시작 했다. 신안천일염과 새우젓, 김, 참깨, 대파가 이 고장의 특산품이다.

문의: 061-240-8145(신안튤립축제팀)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

임춘희 기자  ch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