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520억6천300만원의 민간자본을 유치해 광역매립장이 있는 사제리 산185번지 외 52필지에 폐기물종합처리단지를 2011년 완공할 예정인 가운데 민간사업자와 지역주민의 고용 또는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허천봉 생활환경과장은 "제3자 공고 시 지역주민 고용을 조건으로 둘 수도 있고 선정된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주민고용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폐기물종합처리단지 조성사업은 2010년 현재 매립장의 사용종료가 예상됨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으로 매립시설을 229만㎥ 확장하고 RDF 제조시설을 증설하게 된다. 또한 일일 9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자원화시설과 일일 35톤을 처리할 수 있는 재활용선별시설도 신설하게 된다.

이 사업에 들어가는 총 추청사업비는 1천26억6천800만원으로 506억500만원은 국·도비 지원이고 520억6천300만원은 시 부담인데, 원주시는 시 부담분에 대해 민간자본을 유치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자본을 투자한 민간업체는 15년간 시설을 무상사용하며 수익을 얻게 된다.

한화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등이 출자한 가칭 원주그린주식회사가 지난해 6월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최초 제안서를 시에 접수했으며, 원주시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를 통해 민자사업 적격성 검토를 완료했다. 또한, 환경관리공단과 민자사업 지원업무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제3자공고(안) 작성, 제안서 평가, 협상 및 실시협약(안) 작성, 실시계획 검토 등을 맡겼다.

제3자 공고는 최초 제안자 이외에 더 좋은 조건으로 사업을 시행할 사업자를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시 최초 제안자에게는 2%의 우대점수를 줄 예정이다.

허천봉 과장은 "민간투자사업이라해도 지도감독기관이 원주시인 만큼 지역주민의 고용 또는 참여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민자사업을 통해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종합처리단지가 완공되면 폐기물처리의 연속성이 보장돼 보다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개최된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석했던 김동희 시의원은 "원주시 첫 민자유치 사업인 만큼 지역주민 고용을 의무화하는 선례를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