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출신 서양화가 이주명 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

　20호 이내 크기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일상에서 우연으로 조화된 선과 여백의 암시를 표현한 '선' 연작을 만날 수 있다. 2003년 원주문화원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이 안료의 농도와 붓의 터치만으로 표현한 '비구상화'였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수채화 재료의 발묵(發墨)과 갈필(渴筆)효과를 사용해 묵직하면서 중후한 느낌을 주는 '구상작품'이 주를 이룬다.

　일상에서 우연히 교차되거나 특별한 방향성을 지닌 선들의 향연에 몰두해 왔다는 이 씨는 "우주 속에 자생하는 선의 하모니를 관찰할수록 경이로운 공간적 배치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눈과 마음의 시점이 변화할 때 그런 유·무형의 현상을 감지할 수 있다고 생각해 공간의 여운은 여백으로, 마음의 눈으로 포착한 선들의 다양한 표정은 간결하고 암시적 운필로 채우려 했다"고 말했다.

　현재 원주미협과 초설회 회원이며 미술교육원 '하얀나무'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11-9901-7604(이주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