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서 얻은 순수 자연색을 통해 원초적인 생명력을 표현해 온 하용훈 상지대 교수가 오는 9일부터 서울 한전프라자갤러리 1관에서 네번째 개인전을 연다.
　'흙 드로잉-삶(Clay Drawing-Life)'을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2005년 같은 장소에서 연 두번째 개인전의 인연으로, 하 교수의 작품을 눈여겨 본 갤러리측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하 교수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오랜 회화에 대한 관심과 표현의지를 통해 자신의 작품속에 회화적인 감수성을 담아내 온 작가로 불린다. 흙에서 얻어낸 순수 자연색으로 표현되는 그의 작품은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황토와 백토, 적토를 정제해 사용하지만 흙을 재료로 사용하는 여느 작가들과 차별된다. 흙을 캔버스에 붙이거나 바르는 방법이 아닌 붓으로 자유로이 다루는 방법을 추구한다. 그 위에 세월의 흔적과 인생의 고난을 연상케하는 스크래치와 세상 만물의 근원인 물방울을 그려넣는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되기 때문. 하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150호 크기의 특수제작한 캔버스 6개를 이어붙인 특별한 작품을 완성했다. 전체길이만 13m가 넘는 대작이다.
　하 교수는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유리가 없이 오픈 된 형태로 전시할 계획"이라며 "어찌보면 오브젯 같기도 하고 해석에 따라 입체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소개했다.
　▷문의: 02-2105-8191~2(한전프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