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문화원 5일 세미나 개최
관란 원호선생의 삶과 사상, 선비정신을 조명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조선조 생육신의 한 사람인 ‘관란 원호선생 세미나’가 5일 오후2시 원주문화원 추월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교원대 원용문교수(국어교육과)의 사회로 먼저 강원대 남상호교수(철학과)가 ‘관란 원호의 사상과 선비정신’을 주제로 관란의 충절과 유가철학, 역사의식및 의리관등을 조명한다.
이어 인천대 우쾌제교수(국문과)가 지식인적 고뇌와 문학적 대응 양상을 중심으로 살펴본 ‘관란 원호선생과 원생몽유록’, 상지영서대 신경철교수(교양과)가 ‘관란 원호선생의 삶과 유적’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또한 토론자로 강원대 원영환교수(사학과), 강남대 김명희교수(국문과), 김철호 원주문화원 이사가 참가해 원호선생의 사상과 문학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원주문화원은 이와함께 고려말 조선초의 은사로 높은 절의와 지조를 견지한 운곡 원천석선생 세미나를 내달중 개최하고, 12월에는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 학술회의를 잇따라 마련할 계획이다.

<최종성 기자>



▩ 관란 원호(元 昊 1397~1463)

단종때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본관은 원주, 자는 자허, 호는 관란·무항.
어려서부터 남달리 총명하고 글공부를 좋아해서 15세를 넘어 사서삼경에 통달, 도학군자라는 칭호를 들었다.
1423년(세종 5년) 문과에 급제하고 성삼문·정인지등과 각종 편찬사업에 참여했으며, 문종 때에 벼슬이 집현전 직제학에 이르렀다.
1453년(단종 1년) 수양대군이 정권을 찬탈하자 낙향, 단종을 가까이 모시기 위해 청령포 서쪽 상류인 사내평에 관란재를 짓고 조석으로 단종이 계신 쪽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사모하였다.
1457년(세조 3년) 단종이 영월 관풍헌에서 돌아가시자 백덕산에 여막을 짓고 3년상을 치른뒤 원주 무항에 돌아와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문밖 출입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농민을 위해 권침과 함께 월계도를 만들어 일년 농사의 풍흉을 점쳐 볼 수 있게 하였다.
세조가 호조참의를 제수하여 불렀으나 끝까지 불응하여 조정에 나아가지 않았으며 관복 입은 사람을 평생동안 대하지도 않았다. 1699년(숙종 25년) 원주에 정려각이 세워졌고 1703년(숙종 29년) 칠봉서원에 배향되었으며, 1782년에 김시습·남효온등과 함께 이조판서에 추증됐다. 시호는 정간. 묘소는 판부면 서곡리 내남송에 있다. 「원주시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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