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계획한 노인종합복지타운을 '우리동네'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김기열 시장은 지난달 개최한 전직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에서 "교도소가 이전할 봉산동에 짓겠다"고 밝혔으나 원주시 관계자는 "봉산동을 포함한 4∼5곳을 검토 중이다"며 '봉산동 설'을 부인했다.
전문기관에 의뢰해 위치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용역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게 원주시 방침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원주시는 당초 태장2동을 염두에 뒀으나 교도소 이전으로 말미암아 봉산동이 등장했고, 우산동에서는 유치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원주시는 전북 김제와 경남 진주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을 모델로 삼고 있다. 2005년 준공한 김제 노인종합복지타운은 6만여㎡로 노인종합복지관, 노인전문요양시설, 노인전용주택, 노인공동작업장, 체육시설, 경로당 등을 갖추고 있다. 노인 여가 및 케어시설을 두루 갖춘 셈이다.
원주시는 이 가운데 노인전용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유료로 운영되는 목욕탕, 식당, 파크골파장을 비롯해 무료인 노래방, 스포츠댄스, 취미방,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는 것. 또한 물리치료실 등 케어기능을 겸비할 계획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아침에 입소했다 저녁에 퇴소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셔틀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단구동 노인종합복지관 규모 및 기능을 훨씬 능가하는 데다 고령인구 증가로 노인복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치설이 피어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산동 건립을 주장하고 있는 정하성 시의원은 "시유지 2만평이 있고, 혐오시설이 대거 입주한 만큼 보상차원에서라도 우산동에 건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용역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입지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