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착공예정인 원주기업도시 건설과 관련해 첫 보상금이 지출되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원주시와 (주)원주기업도시에 따르면 토지 및 지장물 첫 보상금으로 지난달 25일 28명에게 모두 53억원이 지급됐다. 원주시 윤주섭 개발과장은 "보상협상은 2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오는 6월 착공식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보상대상은 1천500명 가량 되며, 토지와 지장물 보상금으로 2천400억원이 풀릴 예정이다. 그러나 특용작물, 분묘 등에 대해서는 현재 보상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보상금은 이보다 늘어나게 된다고 원주시 정재명 사업보상담당은 설명했다. 또한 작년말까지로 계획했던 보상협상이 지연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영농활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영농보상비가 추가될 전망이다.
(주)원주기업도시 이창현 총무관리팀장은 "당장 거처를 마련하기 어려운 이주민들을 위해 전세비를 무이자로 대출해주기 위해 약 60억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주)원주기업도시는 지난달 29일 건설·재무출자자와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농협중앙회·하나은행·지방행정공제회·경남은행 등 4개사는 이번 금융약정을 통해 1차로 3천600억원을 (주)원주기업도시에 출자하게 된다. 또한 보상진행 및 사업진척에 따라 추가 출자할 예정이다.
지정면 가곡·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일원 531만여㎡에 첨단의료도시로 조성되는 원주기업도시는 2012년까지 7천819억원이 투입된다. 지식기반형 도시로서 첨단의료산업 유치를 통해 의료기기, 건강·바이오산업, 의학연구단지와 의료지원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원주기업도시 조성이 완성되는 2020년에는 4조6천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만5천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창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