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교도소 이전예정지인 봉산동 송문산 일대를 공공타운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소 이전을 반대하는 봉산동 주민들의 여론을 달래기 위한 인센티브적 성격과 아울러 향후 교도소 주변이 도시화될 경우 또다시 이전여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어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원주시 신명선 경영사업과장은 "동부우회도로가 개설되면 교도소 이전예정지 근방에 택지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돼 미리 공공타운을 조성해 택지와의 경계를 설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기열 시장은 참모진에 이 계획을 면밀히 검토할 것을 지시했으며, 경영사업과는 공공타운에 입주가능한 시설을 각 부서로부터 접수하고 있다.
현재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시설은 노인복지타운, 도서관, 체육시설 등이다. 노인복지타운은 이미 원주시가 입지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으로, 과포화상태에 진입한 단구동 노인종합복지관을 대체하기 위한 시설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노인종합복지관 기능을 확충한 시설로, 노인복지타운이 건설되면 셔틀버스를 운행해 노인들이 아침에 입소했다 저녁에 귀가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역업체는 적당한 부지를 물색 중인데 원주시가 공공타운 내 입주를 요구할 경우 마땅히 그곳으로 결정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 23일 열린 역대 시장·군수 초청 간담회에서도 김 시장은 "교도소 이전예정지 옆에 노인복지타운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서관은 원주시가 단구동에 신축을 계획했다 일산동 공공청사 내 입주로 선회했다가 공공청사에 시민문화센터가 입주키로 하면서 공중에 뜬 상황. 이에 원주시는 공원 기능을 겸한 도서관을 교도소 이전예정지 근방에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동부권 소외론을 잠재우기 위한 체육시설 설치도 검토단계에 들어갔다.
신명선 경영사업과장은 "송문산을 배후로 공공타운이 조성되면 동부권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