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불법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원주시는 '불법광고물 단속 자율봉사대'와 합동단속반을 편성, 4월부터 매주 토·일요일 불법광고물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지난 5∼6일에는 시 공무원 16명과 자율봉사대원 17명 등 33명이 불법현수막 420여개와 불법배너기 20개 등 491점의 불법광고물을 철거했다. 또한 12∼13일에도 353점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단속을 계속될 예정이다.
그런가하면 원주시는 불법선전탑을 설치한 무등록광고업자 유모 씨(31)를 경찰에 고발했다. 원주시가 불법광고물 설치업자를 고발하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원주시 임대규 광고물담당은 "이번에는 광고업자만 고발했지만 앞으로는 광고주도 함께 고발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임 담당은 "우선 불법현수막 철거에 주력한 뒤 5월에는 불법입간판 및 에어라이트도 추가로 단속할 계획"이라며 "불법광고물 설치 시 최고 5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5월에는 학교별 동문체육대회 개최 등을 알리는 불법현수막이 난립하는 실정이어서 원주시는 단속의 경계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원주시는 오는 21일부터는 원주경찰서와도 합동단속을 실시한다. 경찰은 금년을 법질서 확립 원년으로 정하고, 불법광고물은 물론 오물투기, 금연장소 흡연 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임 담당은 "2주간 단속한 뒤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불법광고물이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