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 재건축 사업지역 제외를 주 내용으로 하는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기준에 대해 문화재청이 재검토를 요구해 원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원주시는 지난해 2월 강원감영주변 100m 이내를 구역화해 앙각 27˚를 적용해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해 주는 안을 마련, 문화재청에 올린 바 있다. 중앙시장 재건축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최근 이 안이 다른 자치단체 현상변경 허가 기준과 비교하면 특혜의 소지가 있다며 재검토를 원주시에 요구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문화재청 실무자가 원주시 안은 심의위원회에 회부하면 부결될 것이 분명하다며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강원감영 주변 100~200m 사이 구역을 정해 층고와 높이를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문화재청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이다.
　문화재청의 요구에 대해 애타기는 중앙시장재건축조합도 마찬가지.
　권태선 조합 사무국장은 "조합원 이주·보상비, 건축비 등을 합해 재건축에 필요한 추정 소요예산은 1천400억원 정도이어서 이보다 가치가 큰 건물을 지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25층 이상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기준이 문화재청에 올린 안보다 강화되면 재건축 사업성이 없다는 결론.
　원주시 관계자는 "원주시가 재건축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안을 마련해도 심의위원회를 통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조합에서 별도로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하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