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남부시장부터 원주의료원까지 남원로 2㎞ 구간의 가로수를 이팝나무로 갱신한다고 밝혔다. 이 구간의 가로수는 은단풍나무인데 수형이 좋지않을 뿐 아니라 안락하늘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연간 30그루 정도 고사하고 있다고 원주시 정선용 산림공원과장은 말했다.
안락하늘소 유충은 목질 부속을 파먹어 들어가며, 노숙유충기는 줄기 형성층을 갉아먹고, 성충은 잔가지의 나무껍질을 둥그렇게 갉아먹어 나무가 말라죽게 된다. 이에 원주시는 7천여만원을 들여 이팝나무 144그루로 오는 5월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정 과장은 "가로수 특성화 중장기계획에서 전문가들이 권장한 게 이팝나무"라고 전했다.
원주시는 은단풍나무가 식재돼 있는 남부시장∼단구사거리(토지문학공원 근처) 구간에 대해서도 내년에 1억원을 투입해 이팝나무로 갱신할 계획이다.
▷이팝나무: 키는 20m에 이르며, 가지의 색은 회갈색이다. 꽃은 5∼6월에 새 가지에서 피며, 열매는 9∼10월에 검은색으로 익는다. 흰꽃이 나무를 덮을 때 마치 흰쌀밥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팝나무라고 한다. 남쪽지방에서는 정원수나 풍치수로 심는데 목재는 건축·가구재로 쓰고, 목부에서 염료를 추출한다. 식물 전체를 지사제·건위제로 사용하며, 꽃은 중풍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