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의 삶의 질이 전국 232개 시·군·구 지자체 중 3위에 해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가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해 2006년 9월부터 1년간 전국 지자체의 7대 생활서비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7대 생활서비스는 문화, 주거, 복지, 교육, 의료, 환경, 기초인프라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서비스의 정도에 따라 '매우 양호-양호-미흡- 매우 미흡' 등 4점 척도로 분류해 평가했다.
척도별로 매우 양호는 4점, 양호는 3점, 미흡은 2점, 매우 미흡은 1점으로 점수화할 경우 원주는 23점으로 서울 강남구, 부산 해운대구 등 10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3위 그룹을 형성했다. 1위는 서울 노원구로 25점을 받았고, 부산 북구, 광주 서구, 대전 서구·유성구가 24점으로 공동 2위였다. 도내에서는 동해, 속초, 춘천이 22점으로 공동 4위 그룹에 속했다.
원주는 복지, 주거, 환경분야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고, 교육, 의료, 문화분야는 양호했다. 다만 기초인프라는 미흡하다고 분석됐다.
원주의 인프라 공급실태에 대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유치원 취원율과 읍면당 사설학원수가 각각 31.5%, 19.1%로 비슷한 규모의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초등학교, 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각각 31.3명, 35명으로 비슷한 규모의 타 지역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도로 포장률이 68.4%로 전국 평균을 밑돌며, 상하수도 보급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교육시설 투자를 통해 학급당 정원을 떨구고, 도·농간 균형발전을 위한 도로건설이 시급하다는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이두표 사무관은 "지자체간 경쟁이나 서열화를 막기 위해 4점 척도로 분류만 했을 뿐 척도별로 점수를 매기진 않았다"며 "척도에 어떤 방식으로 점수를 주느냐에 따라 지자체별 순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점수화는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