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하게 말하면 농협중앙회가 전국에 있는 173개 미곡처리장 쌀을 수거해 완전미율 등 외관적 품질과 단백질함량등 성분품질을 분석한 결과 문막농협 문막종합미곡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이 5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국에서 1등을 한 것도 아닌데 웬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만 그동안 20위 안에도 들지 못하다가 5위를 한 것이고 원주쌀에 토토미라는 이름을 붙힌지 4년여만에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랫동안 맛있는 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여주 대왕님표가 10위, 이천 임금님표 쌀이 17위를 한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는 문막농협에서 토토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쌀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는 여주·이천쌀보다 미질이 낫다는 얘기다.
2003년 7월 원주시는 농산물 개방으로 인한 원주쌀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쌀 브랜드화 사업을 시작했고 그 이름을 토토미로 명명했다. 그 뒤 내 고장 쌀을 팔아주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2006년부터는 햅쌀이 나오기도 전에 전년도 문막미곡처리장에서 수매한 쌀 전량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미질 향상을 위해 전력투구한 문막미곡처리장 관계자들과 토토미 브랜드화 사업을 적극 지원한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그동안의 수고에 치하를 보낸다.
이번 문막미곡처리장이 미질 전국 미곡처리장 미질 평가에서 5위를 거둔 것은 결과 못지않게 원주농업 경쟁력 확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실 문막에서 생산되는 쌀은 입지조건으로 보면 여주·이천쌀에 비해 못할 게 없다. 기후조건도 갖고 종자도 추청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토토미가 여주·이천쌀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동안 토양을 알카리성으로 바꾸고 계약재배 면적을 늘리는 등 미질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따라서 농민과 농협 그리고 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다른 농산물도 얼마든지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치악산복숭아가 연합판매사업을 통해 전국 5위 브랜드 반열에 오른 것도 좋은 예이다. 원주는 토토미나 치악산복숭아외에도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농산물들이 적지 않다. 문제는 그 사업을 이끌어가는 열정적인 인물과 행정적 뒷받침이다. 토토미나 치악산복숭아는 이러한 요소들을 갖추고 있었다. 거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더해지면 된다.
이제 토토미가 풀어야할 과제는 날개를 다는 일이다. 미질평가 전국 5위에 걸맞는 홍보전략을 구사해야 한다.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토토미가 여주·이천쌀보다 낫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오랜기간 관념화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시민들이 토토미를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쌀로 인식해야 전국적인 유명쌀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일은 원주시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
또한 토토미가 여러가지 품질로 판매되는 것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시민들이 토토미를 불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싸게 판매하는 토토미 일반미를 토토미 전체 미질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원주농업이 각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농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꽃피게 되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정하 후보 당선확정!!_현장인터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