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에 바이오 가스(Bio Gas) 공급시설이 설치될 전망이다.
바이오 가스 공급시설이란 도축 폐기물과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자원을 발효시켜 고순도의 메탄가스(methane gas)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 시설은 당초 횡성군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유기성 자원의 생산량과 물류비용 절감 차원에서 원주에 설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강원도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원주를 포함 인근 4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원재료(유기성 자원) 조사를 해 오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중으로 메탄가스를 정제해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설을 통해 생산한 메탄가스는 수송용 자동차 연료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유기성 자원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순도가 65% 미만인데 이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끔 95% 이상으로 정제하는 게 핵심이며 스웨덴의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원주시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등 유기성 자원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정부정책"이라며 "경제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환경보호와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장려하고 있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기성 자원에서는 메탄가스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도 발생하는데 이 시설이 설치되면 이산화탄소를 대기에 방출하지 않고 회수해 산업생산 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며 "이는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거래권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의 위치와 규모, 유기성 자원의 투입량과 메탄가스 생산량, 상용화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과 양해각서가 체결되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오 가스 공급시설이 완공되면 원주는 생활 폐기물 연료화 시설과 함께 신·재생 에너지 생산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