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레저업체들은 오락가락 하는 비에 울상 짓기 바빴다. 그러나 한솔 오크밸리(이하 오크밸리)는 내내 웃었다. 비법은 날씨 경영.
　오크밸리 직원들은 하루 두 번 민간기상업체로부터 날씨 정보를 SMS로 받는다. 이를 통해 골프장의 예약과 콘도의 공실률을 관리하고 있는 것. 오크밸리 이현재 씨에 따르면 날씨 정보 제공 시스템 도입으로 연간 50억여원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씨는 "원주기상대 제안으로 시작하게 됐는데 이렇게 큰 효과를 거둘 줄 몰랐다"며 "기상관측장비인 AWS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크밸리에 제공되는 기상정보는 리조트가 위치한 지역에 국한된 맞춤형 정보다. 기상대는 광범위한 지역의 정보만을 제공해 정확한 기상 상황을 알 수 없지만 민간업체는 비가 올 경우 언제 그치는 지 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날씨가 돈과 연결되는 오크밸리의 경우 정밀한 정보가 매출로 연결되고 있는 것.
　이 씨에 따르면 서울 거주 고객이 대부분이라 오전에 비가 내릴 경우 예약하고도 오지 않는 고객이 발생해 매출에 타격을 주곤 했었는데 이제는 끄떡없다.
　행사 및 공연 장소도 날씨 정보에 따라 결정한다. 날씨 경영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씨는 "원주에 날씨 관련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강우시간, 기온 등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비 오는 날에도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패밀리마트, 이마트, 현대건설, 조선업계 등이 날씨 정보 활용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효정 기자  hjk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