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2020년 원주 도시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면서 보전용지로 돼 있는 캠프롱을 체육공원으로 변경했다.
국방부는 최근 '주한미군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캠프롱 부지 매입 의사를 물어왔고 원주시는 국방부가 매각하면 이를 사들여 공원으로 쓰겠다고 회신했다. 캠프롱 부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은 이에 따라 이뤄졌다.
노석천 도시계획 담당은 "시가 공원으로 지정하지 않으면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도 있다"며 "국방부가 원주시에 매입의사를 타진했고, 특별법에는 자치단체가 미군공여구역을 도로·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한다면 국가에서 매입경비를 보조할 수 있게 돼 있기 때문에 도시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2020년 도시계획변경 안에는 산업단지 예정지를 시가화예정용지로 확장하고 토지이용상황과 용도지역이 불합리한 지역은 공업용지나 주거용지에서 보전용지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보전용지에서 시가화예정용지로 확대되는 곳은 ▷소초면 흥양리 일원(공업+주거, 산업단지) ▷부론면 노림리 일원(공업+주거, 산업단지) ▷문막읍 궁촌리 일원(공업+주거, 산업단지) ▷문막읍 동화리 일원(공업) ▷단계동 교도소 일원 ▷문막읍 동화리 일원 ▷문막읍 문막리 일원이다.
공업용지나 주거용지에서 보전용지로 축소되는 지역은 ▷태장동 일원(농공단지 주변) ▷문막읍 취병리 일원 ▷단계동 일원 ▷봉산동 일원이다. 봉화산은 근린공원으로 확장되며 봉산 근린공원은 폐지된다. 태장1호 도시자연공원은 근린공원으로 변경된다.
원주시는 다음 달 변경내용에 대한 공청회와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강원도에 기본계획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시관리계획 확정, 봉화산을 근린공원으로 지정
원주천 수변경관지구 지정, 아파트, 숙박 등 시설 입지 불가

한편, 원주시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한 도시관리계획을 확정, 공람공고에 들어갔다. 기존에 결정된 도시관리계획을 정비하고 관리지역을 세분화가 주된 내용이다.
난개발로 시민의 원성이 높았던 봉화산 173만400㎡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명원과 봉화2지구 개발사업 지역을 제외한 봉화산 전체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치악산을 자연경관 지구로 묶고 원주천 일원을 수변경관지구로 지정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수변경관지구는 하천정비계획선을 기준으로 50m(주거지역 30m) 폭으로 계획하고 있다. 경관지구 내에는 아파트, 판매영업, 숙박, 위락, 공장이 들어설 수 없다.
관리지역 250.503㎢는 보전관리 지역과 생산관리 지역, 계획관리 지역으로 구분됐다. 어느 지역에 편입되느냐에 따라 개발행위 범위와 지가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토지적성평가 결과 우선보전 지역과 1등급, 2등급이 전체 39.5%로 나타났으며 3등급은 24.6%, 4등급과 5등급, 우선개발 지역은 35.9%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원주시는 123.383㎢를 보전관리 지역으로(50.1%), 22.453㎢를 생산관리지역으로(9%), 102.667㎢를 계획관리지역으로(41%)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