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원주 손감자떡이 이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것. 치악산 구룡사 입구인 소초면 학곡리로 손감자떡 업체가 소리소문없이 몰리고 있다. 손감자떡 업체인 '감자바우감자떡'과 '치악산손감자떡'에 이어 최근 '금보배감자떡'이 이곳에 자리를 틀었으며, '만낭포감자떡'도 학곡리에 분점 개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학곡리도 황둔리처럼 입지적 여건이 우수하다. 연간 60만명에 달하는 치악산 등반객이 이곳을 거쳐가기 때문이다. 신림면 복숭아작목반원들이 매년 이곳에서 복숭아 특판행사를 여는 이유도 등반객을 겨냥해서다.
손감자떡 업체들이 학곡리로 몰릴 경우 황둔쌀찐빵 거리처럼 자연스럽게 손감자떡 거리가 형성돼 집단화를 통한 명품화를 이룰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 원주 손감자떡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원주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원주 농특산품 매출 중 손감자떡은 치악산복숭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판매액이 치악산복숭아(80억원 가량)에 이어 30억원 가량으로 2위이며, 관내 업체 18곳에서 전국 판매량의 60%를 점유하고 있다.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천안 호두과자, 경주 황남빵처럼 원주 손감자떡도 전국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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