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토지와 한국사 비교

　소설 '토지'는 일반 민중들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토지를 통해 객관적인 현실과 악화된 삶의 조건들 속에서 저항하고 타협하고 방관하는, 혹은 적응해 가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는 여러 개인과 집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역사책에 굵은 활자로 기록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작품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의 삶에는 한국 근ㆍ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3부 주요사건

　관동대지진(간토대학살, 도쿄진재)
　1920년대 전반, 시대적 위기를 맞은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 결과, 일본 민중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되자 일본 군부와 군국주의자들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켰다"는 터무니없는 소문을 퍼뜨리도록 했다. 이 사건으로 한국인과 일본인 사회주의자들이 일본 관헌과 민간인들에 의해 무참히 학살됐다.
　광주학생사건(운동)
　1929년 11월 3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일어난 항일 투쟁 운동으로, 1929년 10월 30일 광주에서 있었던 조선 학생들과 일본 학생들 간의 충돌이 도화선이 됐다. 일본 제국주의 하에 있던 민족의 독립과 더불어 식민지 교육 체제에 반하는 민족 교육을 주창했다는 점에서 독립 항쟁의 성격 또한 지니고 있는 사건이다.
　국공합작
　중국 현대사의 전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사건으로 중국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의 연합을 의미한다. 국공합작은, 공산당이 독자적인 군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국민당에 입당했던 1차 합작과 1차 합작 결렬 후 자신의 무력을 갖추게 된 공산당이 독자적으로 국민당과 대등하게 합작했던 2차 합작에 걸쳐 이뤄졌다.
　니항사건(니콜라예프스크사건)
　1920년 3월에서 5월 사이 니콜라예프스크에서 러시아 빨치산이 당시 대장 박엘리야의 영도 아래 일본인을 대량 학살한 사건.
　물산장려운동
　주권을 빼앗긴 후, 일제의 경제적 침략이 더욱 심해지자 우리 민족은 일본의 자본으로부터 우리 스스로가 자립해 생활권을 확보하자는 물산장려운동을 펼쳤다. 이 운동은 1920년대 초부터 1930년대 말까지 전국적인 규모로 진행됐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항일독립운동이라는 이유로 탄압을 받은 이후 이 운동을 주관하던 조선물산장려회는 특별한 활동 없이 명맥만 이어졌다.
　사이토총독 암살 기도 사건
　1919년 9월 2일 강우규가 사이토 총독을 암살하려다 실패한 사건이다. 삼일운동 이후 문화정치를 내세운 일본이 사이토를 새 총독에 임명했는데. 강우규는 마차에 오르는 사이토에게 폭탄을 던졌다. 그러나 일본인 기자 두 명만 즉사하고 사이토 암살 기도는 실패로 끝났다. 재거사를 위해 강우규는 도피했지만 결국 체포돼 1920년 4월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을 맞았다.
　신해혁명
　1911년에 발생한 중국 민주주의 혁명. 이로 인해 2천년 간 지속돼 온 중국의 전제 정치가 끝을 맺고 중화민국이 탄생했다. 청나라의 사회적 모순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전국적 규모의 대중 투쟁이 일어나는 한편, 쑨원을 중심으로 한 혁명파가 민주 공화국 실현을 목표로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그리하여 1911년 12월 쑨원은 임시정부의 임시 대총통으로 추대돼 중화민국을 발족시켰다. 그러나 청나라에 기용된 위안 스카이에 의해 '혁명 시대'는 막을 내렸다. 이후 혁명적 항쟁이 전개되기도 했으나 위안 스카이의 무력 탄압에 의해 번번이 좌절됐다. 결국 신해혁명은 완전치 못한 상태로 끝나고 말았다.
　형평사운동
　1923년부터 일어난 백정들의 신분 해방 운동을 의미하며 당시 백정들이 품고 있었던 신분에 대한 불만은 형평사 조직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백정의 계급적 해방 투쟁과 민족적 해방 투쟁의 성격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형평운동은 1923년 4월 25일 진주에서 신현수, 강상호, 천석구, 장지필 등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어 형평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이 운동 역시 1930년대 일제의 탄압으로 다른 사회 운동과 마찬가지로 해체됐다.
　3.1운동
　1919년 3월 1일 일본식민 통치에 항거해 일어난 운동이다. 기미독립운동이라고도 한다. 일본이 1910년 국권을 빼앗은 이후 국권의 회복과 자유를 얻기 위해 거국적으로 일어난 비폭력투쟁이었다. 만세운동은 각계각층을 망라해 일어났다. 천도교도, 그리스도교도, 불교도, 학생, 농민, 도시 상인, 노동자, 승려, 관리, 어린이, 거지, 기생 등이 전국각지에서 일어났다. 3ㆍ1운동 결과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됐으며 일본은 식민정책을 무단정치에서 문화정치로 전환해야 했다. (자료제공:토지문학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