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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태성, 한국형 산불진화장비 개발

기존장비보다 가격 저렴, 실효성 인정받아 김설영 기자l승인200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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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경 대표가 사용법을 설명한다.  
 
 원주의 중소기업이 산세가 험한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한 한국형 산불진화장비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주)태성(대표:김호경)은 1년 연구 끝에 '예초기 장착형 고압산불진화펌프(이하 산불진화펌프)'를 개발했다. 가격은 펌프+분사건 50만원 정도로 기존 장비의 1/100 정도이지만 산불진압 실효성은 월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불진화펌프는 풀을 벨 때 사용하는 예초기에 고압펌프를 장착하는 원리를 토대로 제작됐다. 예초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동력원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산불발생 시 신속한 진압이 가능하다.
 김호경(49) 대표는 "국내농가에 보급된 예초기는 200만대 정도"라며 "산불진화펌프를 산불방제에 활용할 경우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이 나면 근처 주민과 의용소방대가 가장 먼저 산불진화에 나서지만 진화장비가 없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산불진화펌프는 예초기에 끼면 바로 사용 가능한 만큼, 효용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기존 산불진화장비는 펌프무게만 30~50kg으로 무겁고 부피가 커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등 산불진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산불발생 지역 근처에 저수지 등과 같은 많은 수(水)량이 없을 경우 별도의 물 공급원이 필요하다.
 반면 산불진화펌프의 장비무게는 100m 호스를 포함해도 13kg에 불과, 등에 짊어지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어 차량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에서도 진화할 수 있다. 계곡 물 등 물만 있으면 바로 설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산불진화펌프 분사압력은 100k 정도로 분당 6~7ℓ의 물을 분사하며 1대에 노즐 2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실제로 산불진화펌프는 지난 2월 경남 함양, 3월 강릉 및 경북 봉화에서 열린 산림청 산불진화장비 시연회에서 신생업체임에도 경제성, 기능성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공식 인정을 받았다.
 (주)태성은 현재 남부, 서부, 동부지방산림청에 20세트씩 납품한 상태며 20여개 지자체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 동부지방산림청 보호계 한덕섭씨는 "산불진화펌프는 시연회 때 모든 기본항목에 합격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사용해보니 효과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김설영 기자  sy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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