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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운동부 선수확보 비상

김선기l승인2004.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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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자 조사결과 극히 저조 … 학부모 인식 좋지 않아 기피

원주시 초ㆍ중ㆍ고 운동부가 선수 수급에 허덕이고 있다.
원주교육청은 6월 11일부터 학성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지난달 22일까지 15개 초등학교를 돌며, 우수선수 선발을 위한 4, 5, 6학년 담임 교사 간담회를 실시했다. 각 담임 교사들에게 선수 선발요령과 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우수 인재를 선발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지난달 28일 전체 희망자 조사를 조사했으나 결과는 우려했던 대로 나타났다. 당장 각 학교 2학기 운동부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다.
모 초등학교에서는 운동부 소개 전단을 만들어 부모들에게 보냈다. 또 다른 초등학교는 새로 영입한 유능한 코치를 소개하는 한편, 어떤 학교는 운동부를 모집한다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운동을 하겠다는 학생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작 비만 등 건강관리차원에서 운동을 하겠다는 학생들만 몇몇 있었을 뿐이다.
모 초등학교 운동부 감독은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설득해 운동을 가르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운동에 대한 학부모 인식이 좋지 않고, 대개 자녀가 1~2명이다 보니 운동 시키기를 꺼리고 있다”고 했다.
부모의 운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큼이나 엘리트 체육에 대한 재정지원 부족도 학생들이 운동의 길을 택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학교 지원체계가 잘 갖춰진 곳은 학교운영비에서 상당 부분을 떼어 운동부를 돕고 있다. 그러나 운동에 필요한 물품뿐 아니라 코치 인건비까지 학부모가 부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학부모 부담이 큰 게 사실”이라며 “운동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데다 만만치 않은 경비까지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탁월한 능력이 있어도 운동을 권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운동부가 도 대표가 돼야만 코치 1명 인건비가 지원된다. 그나마 도 대표에서 탈락되면 지원되던 인건비 마져 끊겨 버린다.
계열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궈 선수 수급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
원주에서 고등학교까지 계열화된 종목은 테니스와 배드민턴, 야구부, 축구부에 불과하다. 초등학교까지 운동을 하다 진학할 학교가 마땅하지 않으면 중도에 운동을 포기하거나 타 지역으로 가야하는 실정이다.
원주교육청에서는 계열화를 위해 중학교, 고등학교 팀 창단에 힘쓰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주교육청 담당 장학사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독이나 코치가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심어 주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계열화와 재정지원 등 제도적 보완장치 마련과 함께 공부와 체육은 양립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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