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반대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단계동 일부 주민들에게 '화상경마장 개장 기념'이라는 문구가 적힌 20kg 쌀 여러 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화상경마장 설치저지 운동본부는 지난 26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마사회가 최근 단계동 일부 주민들에게 릫화상경마장 개장 기념릮이라는 스티커를 붙힌 20kg 쌀 100여포를 돌렸다"며 "쌀을 전달하며 서명부에 수령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도장을 찍은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고 밝혔다.
쌀을 직접 수령한 단계동 김모(74)씨는 "추석 전후 한국마사회에서 왔다고 하며 내가 사는 연립주택 4가구에 20kg 쌀을 전달했다"며 "서명부에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도장을 찍었다"고 밝혔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순수하게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쌀을 돌렸다면 주민등록번호를 적고 도장을 찍을 필요가 있겠느냐"며 "서명부를 또 다시 지역여론을 호도하는데 쓰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지역 반대여론을 20kg 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며 음성적 행위에 대한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달이나 지난 일을 지금 문제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쌀을 돌리는 것은 기부금을 집행하는 행위이기때문에 주민등록번호와 도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