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대책위원회가 '화상경마장 저지 운동본부(상임대표:최정환, 이하 운동본부)'로 명칭을 바꾸고 23일부터 화상경마장 저지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운동본부는 23일 화상경마장 개장금지 가처분소송 제기 기자회견과 함께 '주민투표 선언 콘테이너 농성'에 돌입한다.
또한 24일에는 김광호 민주노동당 원주시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마사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화상경마장 추진과정 상 문제점을 증언할 예정이다.
화상경마장 설치 찬반 주민투표는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오는 30일에는 화상경마장 주민투표운동 1천명 선언대회와 함께 주민투표운동 조직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주민투표 조직위원회는 투표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별도의 조직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운동본부는 또한 다음달 10일 '화상경마장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의 밤' 행사를 개최, 경마장 저지 운동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할 방침이며, 주민투표가 끝난 후 다음달 27일에는 주민투표승리 보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주민투표와 관련 "법에 의한 주민투표는 아니지만 원주시민의 정확한 여론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며 "최소 5만명 이상이 주민투표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운동본부는 5~10명 규모의 실천단을 조직, 읍면동을 순회하며 화장경마장 저지 운동 내용을 담은 신문을 배포하고 방송차량을 통해 시민 여론을 결집할 계획이다.
기독교계도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원주경찰서 기독교 교경협의회(회장:이상표 목사)는 지난 19일 봉산동 중앙성결교회에서 'PC도박 근절 및 화상경마장 반대를 위한 기도회 겸 행진대회'를 갖고 화상경마장 반대입장을 분명히했다. 김은중 교경협의회 경목실장은 기도회를 통해 "NGO단체, 종교단체, 지역 지도자들이 단합해 화상경마장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교경협의회 부회장 김경호 목사는 "화상경마장으로 인해 원주 지역사회와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농림부는 화상경마장 설치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철성 경찰서장도 "실정법에따라 원주지역 사회에 불건전 행위가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경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도박장 없는 살맛나는 청정 원주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자랑스러운 부모가 될것이다"며 "사행성 PC방과 화상경마장이 설치되는 것을 반대하며 마지막 한 곳이 사라지기까지 우리는 투쟁 및 감시감독을 사명으로 알고 계속할 것이다"고 밝혔다.
최정환 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기독교계를 비롯한 모든 원주 시민의 힘을 결집시켜 농림부와 마사회의 화상경마장 설치 기도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다"며 많은 시민의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