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 저지를 위한 전방위 압박이 시작됐다.
화상경마장 설치 저지를 위한 원주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최정환, 이하 대책위)는 지난 13일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상경마장 찬반을 묻는 시민투표와 컨테이너 농성, 개장금지 가처분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8일 대책위 전체 대표자회의에서 이와같은 내용을 최종 결정, 실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책위는 '화상경마장 설치 저지 운동본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할 예정이며 개장 저지 운동에 필요한 재정마련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반드시 화상경마장 개장을 저지시키자는 데 다시한번 뜻을 모으고 투쟁수위를 한단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기독교계도 화상경마장 반대에 불을 붙이고 있다.
원주경찰서 교경협의회(회장:이상표 온누리 침례교회 목사) 소속 70여개 교회 기독교계 인사들은 오는 19일 오전10시 원주경찰서 앞 중앙성결교회에서 '화상경마장 및 도박산업 반대 기도회'를 개최한다.
교경협의회 경목실장 김은중 목사(중앙성결교회)는 "화상경마장을 설치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뜻과 정면으로 배치하는 행위이다"며 "정신을 황폐화시키고 가정을 파탄 내는 화상경마장을 반대하기 위해 기도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도회 후에는 참석자 모두가 함께 화상경마장 건물 앞까지 거리행진을 하며 화상경마장 및 도박산업 반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각 교회들은 경마장 반대의 뜻을 담은 플래카드를 게시할 예정이다. 또 원주시기독교연합회 차원의 반대운동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학계도 화상경마장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상지대학교 교수협의회(공동대표:곽진, 김기동)는 지난 12일 노동조합과 총학생회 공동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화상경마장 취소와 도박산업을 육성하는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학내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도박중독자의 증세 중 하나가 거짓말로 도박자금을 얻는 것인데 지금까지 농림부와 마사회가 화상경마장 설치를 위해 보여준 행위는 영락없는 도박 중독자의 모습이다"며 화상경마장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한편,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당초 지난 12일 예정이었던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는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 총괄과 최정운 감사관은 "관심이 많은 분야라 빨리 처리하려 했으나 갑자기 북핵 사태가 불거지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26일이나 다음달 2일 감사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