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군사도시였다.
　북한과 지리적 근접성 때문에 군사도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던 파주시가 첨단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개발에서 소외됐던 파주시의 산업단지 개발은 이례적이다.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기업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주시는 소외됐던 지역이 개발된다는 것과 기업과 도시가 만나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국의 인구 30만 내외의 중소도시에서 주목받고 있는 도시다.
　파주시는 LG필립스LCD사(이하 LPL)가 최단기간에 공장을 지어 입주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를 파격적으로 단축시키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 기업유치의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파주시 변화가 가장 먼저 나타난 것은 도시의 외관이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30분가량 자유로를 달리면 LPL 공장으로 들어가는 왕복8차선 도로가 나온다. 왕복 4차선이었던 이 도로는 LPL 공장이 들어서면서 늘어난 물류 때문에 확장 공사가 진행돼 지난 6월말 완공됐다.
　LCD 산업단지에 들어서기 전 선명하게 적힌 '파주는 경제다', '변화와 경쟁의 파주시', '굿 & 그레이트(G&G) 파주'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LPL 산업단지 진출입도로인 왕복 2차선 도로를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 포장한 뒤 LG이름을 붙여 명명한 'LG로'를 보면 파주시는 이제 더이상 군사도시가 아닌 첨단기업도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