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원주지역 15개 단체로 구성된 릫한미FTA저지 원주운동본부(준)릮는 지난 5일 농협원주시지부 앞에서 릫한미FTA 저지 시민 결의대회릮를 갖고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94년 미국과 FTA를 체결한 멕시코는 인구의 45%가 절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며 "한미FTA 협상 중단만이 제2의 IMF 사태를 막는 선택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협상은 전 국민에 대한 구조조정을 국제법으로 보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며 "국민 의견수렴 절차도 무시한 이번 협상은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업인 단체도 협상중단을 촉구했다. 농업경영인원주시연합회와 여성농업인원주시연합회, 한우협회원주시지부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 협상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게 되는게 농업이다"며 협상중단을 촉구했다.

	▲ 지난 5일 개최된 한미FTA 저지 원주시민 결의대회

단체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의 무조건적인 협상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농민을 죽이는 일이다"며 "협상을 중단하지 않으면, 농민이 일어서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을 실천할 것이다"고 밝혔다.

6일 원주를 방문한 현애자 민주노동당 국회의원도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협상 중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현 의원은 "한미FTA는 국민의 주권과 생존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통해서 국가적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며 즉각적인 협상중단을 촉구했다.

농민단체 등 각 단체들은 협상이 계속 진행될 경우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하는 등 한미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