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기업도시 주민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윤용일)가 기업도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이주·생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특수목적법인과 주민 간 협상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법인설립이 늦어지다 보니 협상이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
윤용일 위원장은 "지난달 15일까지 법인 운영위 사무실을 개설하고 주민과 협상에 나서겠다 밝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있다"며 "토지 실거래가 보상요구 등 집회 등을 통해 주민이 원주시에 촉구했던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답변이 없다"고 밝혔다.
또 "정부에서는 올해안에 사업승인을 하겠다는 입장인데 사업계획 승인이 3개월 정도 걸린다고 예상하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주민과의 협상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채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이주대책 대상자 조사는 현재로서 의미가 없다"며 "개별 조사는 특수목적법인과 주민 간 이주·생계 대책을 큰 틀에서 합의 본 후 이후에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개별조사에 응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원하는 이주·생계 대책이 보장된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개별적으로 조사에 응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원주시 관계자는 "이번 주 기업도시 운영위와 주민 대책위 간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들을 풀어나갈 계획이다"며 "기업도시 참여 업체들이 법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각자 내부에서 출자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상황이 다르다 보니 법인 설립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법인 설립이 늦더라도 기업도시 운영위원회에서 사업추진에 관한 모든 것을 결정하기 때문에 주민과의 대화 또한 원만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