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문화센터 한국무용 수강생들.

　"우리는 훌륭하고 아름다운 전통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국의 현란한 춤은 한국인 신체에 맞지 않아요"
　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문화센터에서 지난 2000년부터 한국무용을 강의하고 있는 김영아 강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한국무용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 알고 있으며, 또 얼마만큼의 관심이 있을까? 많은 서양의 문화보다 우리 것을 먼저 알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국무용기초반을 수강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무용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표현수단이며 인간의 역사와 함께 있는, 모든 예술의 시원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 생활상의 다양한 모습이 분할발전되고 조화된 우아한 리듬을 축제를 통해 표현하는 예술인 것.
　한국무용의 일반적인 특징을 몇 가지 살펴보면 서구무용은 주로 다리, 발 등 하체 중심의 무용으로 발달한 데 반해 우리 춤은 손, 발, 어깨 등 상체 중심의 춤이다. 즉 서구무용은 강약표현을 동적인 움직임으로 해결했지만 한국무용은 육체보다 영적인 면을 강조, 정신적ㆍ종교적인 측면에서 기도하고 갈구하는 선의 자세로 내향성 발전을 이뤘다. 그래서 한국무용의 동작들은 완만한 곡선 위에 유동적인 동작들이 억제된 움직임이 대부분이다. 또한 담담하고 유유한 장단 흐름과 함께 춤 가락이 우아하고 선이 고와 신비스러운 멋을 준다.
　김 강사는 "전통무용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세월이 흘러야 비로소 곰삭 듯 무르익는다"고 강조했다.
　전통무용에서 중요시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고난도 기교가 아니라 무용수의 인간적 도량과 연륜, 예술정신이라는 것이다. 외형적인 아름다움보다 춤추는 사람의 정신과 인격에서 우러나는 멋을 주목하고 읽어내고자 노력하는 시간이 바로 한국무용반이다.
　기초반에서는 발 디딤 등 3~4가지 기본동작을 배울 수 있다. 기초반을 수강하고 2년 이상 꾸준히 전통무용을 익히면 작품반으로 옮겨 지도자 과정을 밟게 된다. 김 강사는 "기본동작 하나를 마치는 데 3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때 수강생들은 익숙하지 않은 전통장단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때문에 기초반에서는 처음부터 전문적인 것을 가르치기보다 전통무용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 시작한다.
　한국무용반은 전통을 배운다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성격이 차분해지는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기초과정을 마친 수강생 중 일부는 김영아전통예술단 내 자원봉사단체인 전통예술보존회에서 활발한 봉사를 하고 있다. 또한 몇몇은 한국무용 강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수업은 기초반이 월요일 오전11시(50분), 목요일 오전11시(1시간30분)이며 작품반은 목요일 오전9시(1시간50분)이다. 수강료는 기초반 월 1만원, 작품반 월 3만5천원. ▷문의:749-3389(원주원예농협 하나로클럽 문화센터)
김설영  sy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