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아까울 정도” … 춤추는 해물야끼우동 별미

7가지 종류 맛과 모양도 달라… ‘마메’는 열심히 노력하여 살아간다는 뜻

롤초밥은 미국에 사는 일본인들이 날 생선을 먹지 못하는 미국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 퓨전초밥으로 처음에는 날치알이나 참치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는 기름진 과일인 아보카도 등을 밥 위에 얹어 낸 것이 시초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롤초밥은 입으로 느끼는 맛뿐만 아니라 눈으로 느끼는 맛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마메(대표:이재한·33)’는 롤초밥 불모지에 가까운 원주에서 거의 유일한 롤초밥 전문점으로 롤초밥의 세계로 편안하게 안내한다.
“직장생활을 하다 음식에 관심이 많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전에 KFC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는 이 사장은 그때의 경험을 살려 마메의 롤초밥도 언제나 일정한 맛을 내도록 메뉴얼화 했다.
또한 타 지역에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롤초밥 체인점과의 차별화를 원칙으로 해 소스에서부터 재료까지 모두 이 사장의 손을 거친다.
모든 일을 직접 하는 세심한 성격이다 보니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예사. 그러나 못 팔지언정 절대 미리 만들어 놓지 않는다는 이 사장의 신념을 아는 단골들은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언제나 이곳을 찾는다.
마메에는 7종류의 롤초밥이 준비돼 있다. 개성적인 맛과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예쁜 마메의 롤초밥은 미각과 시각, 후각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가장 인기 있는 캘리포니아롤은 아보카도와 두 종류의 날치알, 콘소스가 조화를 이뤄 깔끔하다. 8천원.
날생선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새우롤과 리치골드롤을 권한다. 마른 새우를 갈아 오보로를 만들어 속을 채운 새우롤은 아몬드 칩을 뿌려 고소하며 리치골드롤은 고구마와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오븐에 구웠다. 각각 5천원, 9천원.
레드썬롤과 TNT롤은 이름만 들어도 매콤하다. 특히 TNT롤은 매운맛을 강조하기 위해 폭탄이름으로 음식명을 지었다고. 각각 6천원과 8천원.
롤초밥에는 샐러드와 국물이 함께 나온다. 사과를 갈아 만든 드레싱이 뿌려진 샐러드는 상큼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주고 영양학적으로도 샐러드를 곁들이면 균형 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
롤초밥만으로는 허전하다면 춤추는 해물야끼우동을 먹어보자. 춤추는 해물야끼우동이란 이름이 왜 붙었는지 궁금하다면 음식이 나오는 순간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듬뿍 뿌려진 가쓰오부시가 마치 춤을 추는 듯하기 때문. 홍합과 조개, 새우살 등과 채소를 볶아 맛을 내며 매운맛과 순한맛 중 선택할 수 있다. 8천원.
‘마메’는 일본어로 콩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 감을 뜻하는 말과 발음이 같아 가족 모두 부지런히 보낼 수 있다는 기원의 뜻도 갖고 있다. 아직 원주에 롤초밥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마메의 맛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이 사장은 부지런히 노력 중이다.
오전11시에 문을 열고 오후9시반에 문을 닫으며 포장이 가능하다. 좌석은 22명 정도로 넉넉하지 않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원주주차타워에 2시간 무료주차 가능하다.
▷문의:744-7559(마메)
김설영  sy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