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형색색 빚어 낸 ‘추억의 맛’
녹두 고물에 쑥·호박 첨가 … 기능성 겸비한 고급 음식

최근 들어 우리의 전통 음식인 떡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고급스런 간식이자, 기호식품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명절이면 선물로도 한몫을 하고 손님 접대용 상차림에도 귀하게 내는 음식이 되었다. 이처럼 우리의 전통 음식이 품위 있는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메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떡은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손님상 후식이나 다과상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메뉴이다.
그러나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다면 그야말로 가장 좋겠지만 들이는 시간과 품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
지정초등학교 옆에 위치하고 있는 ‘만낭포 감자떡(대표:김정옥)’은 전통 먹거리인 감자떡을 손으로 빚어 엄마 정성 못지않은 맛을 선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강원도 특산물로 감자떡이 자리 잡아 가는 데 주도적으로 선도해 가고 있다는 것이 김정옥(65) 사장의 설명이다.
감자떡은 강원도 중에서도 특히 원주사람들이 즐겨찾는 음식이다. 그 이유는 일단 뛰어난 맛 때문. 타지역은 콩과 팥, 동부 등을 사용하는 반면 원주 감자떡은 고물로 녹두를 사용한다. 다른 고물재료에 비해 녹두는 고가이지만 맛이 더 고급스럽고 부드럽다.
두 번째 이유는 소비자와의 직거래. 중간 유통이 없기 때문에 남는 이윤을 제품에 투자해 고품질의 감자떡을 생산할 수 있다고 김 사장은 말한다.??????
김 사장이 감자떡을 빚어 팔기 시작한 것은 5년 전부터이다. 지역특산물을 선물용으로 판매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전통방식 그대로 하얀 감자떡만을 판매했지만 이제는 쑥, 호박 등이 첨가된 다양한 기능성 감자떡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포장에도 신경을 썼다. 그 결과 지금은 하루 5천여 개 정도를 판매, 강원우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감자떡하면 만낭포’라 할 정도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검정콩·검정깨·검정쌀 ‘흑삼이’ 인기
강원우수상품 선정 강원도 대표 먹거리

판매하는 감자떡은 만낭포 감자떡과 흑삼이 감자떡 두 종류. 상자 겉면에 재료의 원산지와 함량을 명시하고 있어 믿고 먹을 수 있다.
만낭포 감자떡은 일반 감자떡과 쑥 감자떡, 호박 감자떡을 종합한 것이다. 색이 곱고 쫄깃하다. 또한 짠맛과 단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데 이것이 감자떡 만들기의 핵심. 소금물로 익반죽 할 때의 온도와 물의 양은 계절에 따라 미묘한 변화가 있는데 이는 숙련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라 알려주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고.
요즘에는 감자와 녹두가 다이어트에 좋고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그만이어서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1인분 2천원, 1상자(1.7kg 65~70개) 1만원.
올해 4월 새로 출시된 흑삼이 감자떡은 검정콩, 검정깨, 검정쌀이 들어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 감자떡에 위 세 가지 재료를 넣고 반죽물 중 40%를 해양심층수로 반죽하여 빚는다. 해양심층수는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고성 해양심층수가 개발되면 고성의 물을 사용, 그야말로 강원도 특산물 대표로 자리 잡겠다는 김 사장의 각오가 대단하다. 1인분 3천원, 1상자(1.7kg 65~70개) 1만5천원.
“감자떡은 원주의 대표 특산물로 손색이 없습니다.”
꼭 만낭포 감자떡이 대표가 아니어도 좋으니 원주에 있는 업체들이 다같이 노력하여 원주지역 감자떡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면 좋겠다는 김 사장. 그의 말 속에서 감자떡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이 엿보인다.
바쁘게 살아온 도시생활 속의 응어리와 마음 한곳 아련한 그리움의 앙금을 만낭포 감자떡으로 말끔히 걷어내 보자.
오전8시부터 오후8시까지 영업한다. 인터넷과 전화로 주문 가능. 택배는 대부분 하루면 받아볼 수 있고 5만원 이상은 택배비가 무료다.
▷문의:731-9953~4(만낭포 감자떡)
김설영  sy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