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전국적 명성 얻어

볶음밥 올리브유와 들기름으로 볶아
인체에 무해한 특수 제작된 컵 사용

지지고 볶는 음식도 변해야 산다. 먹는 장사는 남는다지만 요즘은 웬만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대중적인 먹거리라도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미해야 손님을 끌 수 있다. 현 시대 최고의 화두 참살이(웰빙)까지 가미한다면 금상첨화다.
태장1동 가매기 삼거리 태장1동사무소 맞은편에 위치한 ‘구구공 김밥 & 컵밥(대표:정은주)’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개업 10개월만에 원주를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집이다.

맛, 영양, 즐거움 삼박자를 갖춘 컵밥과 제대로 된 김밥. 건강까지 생각한 다양한 먹거리가 이 집의 주력메뉴. 양푼소갈비찜으로 대표되는 금성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정은주(36) 사장이 소문난 손 맛에 젊은 감각을 더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컵밥은 990원부터 1천490원까지 야채ㆍ김치 등 다양한 볶음밥과 짜장ㆍ카레밥 등을 컵에 담아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도록 한 것.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둘이나 키우고 있는 정은주(36) 사장이 학교주변 불량식품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패스트푸드를 대처할 아이들 먹거리를 찾다 생각이 미친 게 볶음밥. 여기에 떡볶이를 컵에 담아 주는 것과 모 패스트푸드 점에서 음료와 음식을 하나의 용기에 담아 파는 것에 착안해 컵밥이 탄생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볶음밥에 테이크 아웃(take out) 개념을 도입한 이 컵밥은 기대이상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지금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두 만족하는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이 집이 단순히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겉으로 보면 단순히 컵에 담긴 볶음밥에 지나 보이지 않지만 야채 볶음밥은 올리브유로, 김치볶음밥은 들기름만으로 요리하고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먹는 사람의 건강까지 생각한 건강식이다.

식당 밥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일편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남도 싫어한다”는 믿음으로 굳건히 지키고 있는 정 사장 자신과의 약속이다. 대신 “최대한 기름기 없게”, “다른 재료를 많이 넣어달라”는 등의 손님들의 개인적인 기호를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해주는 노력이 한 번 찾은 손님을 꼭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되고 있다.????????
볶음밥을 담아 파는 용기에도 정 사장의 이런 마음 씀씀이는 배어있다. 용기 값이 음식값의 10%까지 차지해 부담스럽지만 인체에 해롭지 않도록 코팅이 안된 특수 제작한 컵만을 고집한다. “내 아이들이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집에서 해먹는 그대로 준비하는 것이 개업당시부터 지켜 온 초심”이라는 게 정 사장의 소개.
1천원짜리 김밥에 생김이 아닌 구운 김을 사용하고 손 품 들여 일일이 볶은 당근, 우엉, 계란 등 7가지 재료를 큼직큼직하게 아끼지 않고 넣는 점이나 40여가지에 이르는 메뉴판에 튀긴 요리를 찾아 볼 수 없는 점도 이를 증명한다.
9월부터는 컵밥을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컵밥 거스름돈 10원을 받아 가지 않는 손님들을 위해 그 돈을 기금으로 모아 매달 인근 학성초등학교 급식지원비로 내 놓을 생각이다. 오전7시부터 밤10시까지 영업한다. 오후6시까지 5천원 이상은 배달이 가능하다. ▷문의:748-9990(990 김밥 & 컵밥)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