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대나무통·참숯  인기삼겹살 장점만 모아

푸짐한 치악산 큰송이버섯 인심도 풍성
무청시래기 얹은 동태우거지찜 인기

국민 음식 삼겹살만큼 진화한 음식이 또 있을까? 마늘삼겹살, 훈제삼겹살, 통나무삼겹살, 녹차삼겹살 등 그 수를 헤아리기도 쉽지 않다. 현대인의 변덕 심한 입맛에 이미 먼 기억으로 밀려나 있는 삼겹살만도 부지기수.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 시키기 위해 부단한 연구와 계발은 필수가 된지 오래. 그런 점에서 단관택지 아울렛 인근에 자리잡은 쿠킹파크(대표:신규중)는 계속된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는 집이다. 평범한 와인숙성 삼겹살로 출발해 대나무통 2차숙성, 참숯 3초 삼겹살로 진화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각종 이름 난 삼겹살의  장점을 모두 모아놓은 특별한 삼겹살을 제공한다.

대표메뉴는 역시 와인숙성생통삼겹살. 최고급 돈육을 엄선해 생고기 상태에서 와인 및 허브, 한약재 등 10여가지 재료를 더해 24시간동안 1차 숙성시킨 후 대나무 통 안에서 2차로 24시간을 재 숙성시킨 쿠킹파크의 삼겹살은 육질이 연하고 육즙 손상을 최대한 억제해 많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굽는 방식에도 특별함은 있는 법. 올해 2월 주방에 전통가마를 차용한 3초 번개구이용 가마를 들여 놓고 숙성된 삼겹살을 1차 초벌구이해 상에 올린다. 가마안에서 3초간 땀을 뺀 덩어리 삼겹살은 손님 상으로 옮겨져 얇게 썰리고, 쎄라콜 숯을 이용한 간접 열에 완전히 익혀진다. “직화와는 달리 2차 전도된 간접열로 익혀지기에 고기가 타거나 눌지 않고 젓가락을 놓을 때까지 제 맛을 유지한다”는 게 신규중 사장의 귀뜸.

일반적인 파절임 대신 콩나물과 파를 더해 특제소스를 뿌린 콩나물샐러드가 입맛을 돋구고 마늘쌈장, 간장소스, 볶은소금, 콩가루에 직접 개발한 매실소스와 인삼소스가 계절에 따라 더해진다. 어느 소스를 찍어 먹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저온저장고에서 1년간 숙성시킨 묵은지와 매실장아찌 등 밑반찬도 젓가락질을 바쁘게 한다.
푸짐하게 얹어지는 치악산 큰송이버섯은 삼겹살과 함께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지만 손님 건강까지 배려한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져 더 각별하다. 1인분(200g) 7천원.

삼겹살 매니아들이 주로 밤 손님이라면 쿠킹파크의 낮은 동태우거지찜이 지배한다.  
점심메뉴 개발을 고심하던 신 사장이 정한 기준은 이 지역 재료를 활용한 요리. 섬강과 남한강변에 무 재배 농가가 많다는 점에 착안, 서민적이고 누구나 즐겨먹는 동태와 무청시래기를 엮어 환상적인 궁합을 탄생시켰다.
무청시래기에 깨끗하게 손질한 동태를 얹고 갖은 양념을 더해 끓여 내는 동태우거지찜은 한 끼 식사로도 풍족하지만 항암효과가 있는 시래기와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으로 그만인 동태가 더해졌다는 점에서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크기에 따라 1만5천~2만원.

제각각 다른 육수를 우려 끓여 내는 얼큰칼국수(4천원)와 칡냉면(4천원)이 골라먹는 재미를 주고 삼겹살을 먹은 후 시골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2천원)와 소면(3천원)으로 입가심을 하면 세상 부러운 게 없다. 80여 좌석에 오전10시30분부터 밤12시까지 영업한다. ▷문의:761-8998(쿠킹파크)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