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노하우 담긴 돼지갈비 맛과 양 모두 만족

최신 닥트 배관식 로스터기 설치 냄새 잡아
늦가을 ~ 이른 봄 제공하는 자연산 굴 신선

가족끼리 편안하고 푸짐하게 외식을 하기에 가장 부담없는 건 역시 고깃집이다. 주변에 흔하고 흔한 게 고깃집이지만 그렇다고 아무 곳이나 찾아 들었다간 본전 생각에 뒷 맛이 씁쓸하기 마련. 맛 있고 푸짐한 단골 고깃집이 가까운 곳에 하나쯤 있다는 것은 그래서 생활의 기쁨이 된다.

단구동 유승아파트 정문 앞 원주숯불갈비(사장:이희선)는 양과 맛에서 원주시민들의 인정을 받고있는 집이다.
단계택지 현대갈비를 통해 원주 사람들에게 그 맛을 인정받은 이희선(52) 사장이 지난 겨울 이 곳으로 옮겨 온 후
최신시설을 더해 손 맛을 자랑한다.
특히 2층 내부를 고급 카페 분위기로 꾸미고 최신 닥트 배관식 로스터기를 설치하면서 기존 가족단위 손님외에 여성과 젊은층의 발길도 부쩍 늘었다.
“냄새나 연기가 옷에 밸 걱정 없고 분위기 때문에 찾는 연인이나 친구사이도 많다”는 게 이 집 식구들의 귀뜸.
이 집의 간판메뉴는 돼지갈비. 30여년간 서울과 원주에서 갈비만을 만져 온 이 사장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육질이 연하고 푸짐하다.

양념이 적당히 밴 갈비는 보기에도 좋아 보이거니와, 한 입 배어물면 쫄깃하게 씹히면서 달콤한 육즙이  왠만한 꽃등심이나 소갈비는 ‘저리 가라’다. 1인분이 300g이라니 여느 집 고기양의 반절은 더 얹어지는 인심도 푸짐하다.
갈비는 파, 생강 등 12가지 재료가 들어간 기본소스에 15가지 갖은 양념을 더해 24시간 숙성시킨다. 냄새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기위해 배를 아끼지 않고 갈아 넣는 것이 맛의 비결. 1인분 7천원.

밑반찬도 푸짐하다. 현대갈비 시절부터 손님들의 사랑을 받아 온 상추·배추 겉절이가 여전히 상에 오르고 곤약, 샐러드, 튀김류가 맛깔스럽다. 특히 늦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상에 올리는 자연산 굴은 이 집만의 자랑이다. 이 사장의 고향 충남 태안에서 동생 희태씨(50)가 직접 채취해 그 날 필요한 양만큼 보내와 늘 신선함을 유지한다.

소 왕갈비도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고기가 두툼하면서도 전혀 질기지 않고 부드럽다. 역시 배를 많이 갈아넣어 달짝지근하지 않고 깔끔한 단맛이 난다.(250g) 1만8천원.
담백한 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생등심(2만원)과 육회(2만5천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 7천원에 맛 볼 수 있는 목차돌, 생삼겹살, 고추장삼겹살 등 다양한 차림상은 까탈스러운 손님 기호를 충족 시킨다.
고기를 먹은 후 소면이나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해도 좋지만 은행, 밤, 대추를 함께 넣은 영양돌솥밥을 먹으면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

점심특선 갈비탕과 냉면,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별미. 생선구이, 조개젓, 제철 나물 등 함께 내는 12가지 반찬들도 젓가락질을 바쁘게 한다.
200석 좌석에 30여대 주차공간이 있다. 오전 10시부터 밤11시까지 영업한다. ▷문의:765-5533(원주숯불갈비)
김민호  mhkim@wonjutoday.co.kr